韓 원전 수출 ‘청신호’ 켜졌다…한미, ‘원전동맹’ 결의

韓 원전 수출 ‘청신호’ 켜졌다…한미, ‘원전동맹’ 결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5.24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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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한미 정상이 해외 원전 시장 공동 진출에 뜻을 모으면서, 국내 원전 수출에 ‘청신호’가 켜졌다.

24일 업계 및 정치권에 따르면 한미 정상은 지난 21일(현지시각) 개최된 양국 정상회담에서 원전 사업 공동참여를 포함해 해외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이전에도 고리 1호기 도입부터 원자력 분야의 오랜 파트너로 원전 기자재 공급, 연구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지속해 왔다.

한미 정상은 이번 공동성명에서 “원전사업 공동참여를 포함해 해외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안보·비확산 기준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양국의 협업으로 국내 원전 사업 수출에는 더욱 청신호가 켜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국은 글로벌 원전업계에서도 기술 대국으로 손꼽힌다.


지난달 6일 아랍에미리트연합에 수출한 바라카 원전 1호기는 상업 운전에 성공한 바 있다. 바라카 원전 1호기는 한국전력이 기술설계를 비롯한 사업 전반을 총괄, 두산중공업이 원전 제작을, 현대건설·삼성물산이 시공을, 한국수력원자력이 운영지원을 담당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양국은 바라카 원전 1호기 같은 대형 원전 건설에 양국이 참여하는 방법 및 차세대 원자력 발전으로 주목받고 있는 SMR에 대한 기술 협력 등을 추진해 나갈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국내 원전 업계도 환영의 뜻을 내비쳤다. 정재훈 한국수력원자원 사장은 “공급국간 경쟁이 치열한 세계 원전 시장에서 금번 정상 간 합의를 계기로 한미간 협력을 통해 수주 활동을 함께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밝혔다.

한편 한·미 ‘원전 동맹’은 원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를 견제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시각도 나온다. 최근 중국과 러시아는 글로벌 원전 수주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에 원전 강국을 위상을 되찾겠다는 미국의 견제와 국내 원자력업계를 살려야 하는 한국의 이해관계가 상충됐다는 분석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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