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나프타 고점·중국봉쇄 리스크 여전

석유화학업계, 2분기 실적 전망도 암울…나프타 고점·중국봉쇄 리스크 여전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1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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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호석유화학 여수공장 전경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석유화학업계 실적이 1분기에 이어 2분기도 저조할 것으로 전망됐다. 기초 유분인 나프타 가격이 여전히 고점을 찍고 있고, 중국 봉쇄 장기화로 수익 개선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 원자재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나프타 톤당 가격은 923달러로 나타났다.

이는 3월에 톤당 1023.15달러를 기록하며 최고점을 찍었던 때보단 소폭 줄어들었지만 전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나프타는 석유화학의 핵심 원료인 에틸렌·프로필렌 등을 만들 기 위한 기초 유분으로, 나프타 가격이 조금만 올라도 회사의 수익성이 요동칠 수 있다.


나프타 가격은 지난해 말부터 오름세를 보이다가, 올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가격 인상을 부채질했다. 수급 차질로 원유 가격이 올라가자 나프타 가격도 고공행진 한 것이다.

여기에 주요 수요처인 중국이 봉쇄 조치를 장기적으로 끌고 있는 것도 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지목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석유화학사들의 2분기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8729억원으로 추정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 감소한 수준이다.

롯데케미칼 2분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85% 하회한 846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성됐고, 금호석유화학과 한화솔루션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2%, 32% 떨어질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 석유화학사는 지난 1분기 실적도 이와 비슷한 전년 동기 대비 하락 폭을 보였다.

연이은 부진을 기록할 것으로 보이는 석유화학사들은 ‘고부가’ 제품에 집중하거나, 배터리(이차전지) 소재를 포함한 미래 신사업에 적극 투자해 위기를 돌파할 것이란 계획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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