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억’ 찍은 압구정 아파트…서울시 ’이상거래‘ 조사 착수

‘80억’ 찍은 압구정 아파트…서울시 ’이상거래‘ 조사 착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4.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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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압구정동 일대 아파트가 최근 80억원에 거래되는 등 국내 최고가를 찍으면서, 서울시가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한 여부를 면밀히 검토하기 위해서다.


이같은 집값 불안이 심해지자, 오세훈 서울시장 역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즉시 검토할 것을 지시한 바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조회시스템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현대4차 전용면적 117.9㎡는 이달 13일 41억7천500만원(4층)에 신고가로 거래됐다. 이는 두 달 전 최고가인 40억3천만원(3층)보다 1억4천500만원 더 오른 것이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7차 아파트(11층, 공급면적 264.87㎡)의 경우에는 지난 5일 80억원에 거래되며 국내 아파트 거래에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6개월 사이 13억원이 상승했다.

압구정 단지의 가파른 상승세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민간 정비사업 규제완화 공약에 따른 기대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해당 매물들에 대해 부동산 시장 교란행위가 있었는지 자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번 주 내로 강남구청에 자금조달계획서 등 부동산 거래 상세조사를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원칙적으로 실거래가 9억 원 이상 매매 조사는 국토부에 있기에, 서울시는 필요시 국토부에 협조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압구정 아파트 외 단지 값이 뛰어오른 다른 구역으로 조사를 넓혀갈 계획이다.

이는 규제 완화를 통해 집값을 잡겠다던 오 시장의 첫 행보로 해석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오 시장 역시 최근 집값 불안 지적이 잇따르자, 과열이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토지거래허가제를 추가하기로 했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은 토지의 투기적인 거래가 성행하거나 지가가 급격히 상승할 우려가 있는 지역에 땅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설정하는 구역이다.

이에 서울시는 서울 강남구 현대차 GBC타워 일대를 비롯해 대치동, 청담동, 잠실운동장 주변, 삼성동 등 기존 지정된 구역에 최근 집값 상승이 우려되는 재건축 단지 등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오 시장은 최근 방송 인터뷰를 통해 “주택공급의 속도가 중요하지만 가격 안정화를 위한 예방책이 선행이 돼야한다” 면서 “장기적으로 부동산 시장의 하향 안정화를 지향하는 서울시의 주택공급정책이 오히려 시장 불안을 야기시키는 오류 범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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