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역대 최대 36.9%…민주 “이재명 지지층 결집”‧국힘 “정권교체 열망 커”

사전투표 역대 최대 36.9%…민주 “이재명 지지층 결집”‧국힘 “정권교체 열망 커”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2.03.07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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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7일 오전 경기도 구리역 광장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제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인 36.9%를 기록한 것과 관룐, 여‧야는 다른 관점으로 해석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에선 “단일화 역풍으로 이대명 후보 측이 유리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 측에선 “정권 교체 여론이 그만큼 높다는 증거”라는 입장이다.

지난 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4~5일 이틀간 진행된 20대 대선 사전투표에 전체 유권자 4419만7692만 명 가운데 1632만3602명이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번 대선의 사전투표율(36.9%)은 앞선 2017년 19대 대선의 사전투표율(26%)보다 10.9%p가량 높다.

가장 최근에 치러진 전국 단위 선거이자, 이전까지 최고 기록이었던 2020년 21대 총선 사전투표율(26.7%)과 대비해서도 10%p 이상 높은 수치다.

지역별로는 전남(51.4%), 전북(48.6%), 광주(48.2%)에서 가장 높았다. 호남이 사전투표율 전국 상위 3곳을 모두 차지한 것.

특히 김대중 전 대통령의 고향인 전남 신안군은 사전 투표율이 무려 61.6%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기도는 33.6%로 사전투표율이 가장 낮았다. 투표자 수는(385만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유권자(1143만명)도 가장 많이 투표율은 저조하게 나타났다.

이에 정치권 안팎에서는 본 투표를 앞두고 여‧야가 수도권 막판 표심 잡기에 집중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이외에도 제주(33.8%), 대구(33.9%), 인천(34.1%), 부산(34.2%)도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했고, 서울의 경우 37.2%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집계됐다.

민주당은 사전투표율에 대해 “이 후보 지지자들이 단단히 결집하고 있다”고 풀이했다. 윤석열·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막판 단일화로 인해 여권 지지자들이 위기감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투표에 나섰다는 것이다.

우상호 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막판 최대 변수로 등장했던 후보 단일화 문제가 오히려 역풍이 불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퇴한 안철수 후보의 지지층이 단일화에 반발하고 있고, 중도층도 단일화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우 본부장은 “오히려 이재명 후보 지지층이 결집하는 측면 때문에 후보 단일화로 얻으려는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고 했다.

같은 당 김영진 선대위 총무본부장은 의원들에게 “호남의 높은 사전투표율은 단일화에 대한 강한 반작용으로, 새로운 분기점이 될 것 같다”며 “여론조사도 그것을 반영하고 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사전투표 부실관리에도…국힘“본 투표 더 적극 참여해달라”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7일 제주도 제주시 동문로터리에서 열린 '놀멍쉬멍 평화 제주! 느영나영 모두를 위해 이재명!' 제주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이미지-연합뉴스)

반면 국민의힘 측은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정권 교체 여망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호남의 사전투표율이 높은 것도 2030세대의 선거 관심도가 높아진 결과로 관측한다.

국민의힘은 ‘텃밭’으로 분류되는 영남지역을 중심으로 본 투표 당일 전통적 지지층이 결집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사전투표에서 호남 투표율은 49%를 넘어선 데 반해 영남은 36% 정도에 머물러 전체 평균보다 낮게 집계됐다는 점에서다.

또 ‘부정투표’를 우려해 사전투표를 불신하는 영남 유권자들이 본 투표일인 9일에 결집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사전투표일인 지난 5일 오후 5시 서울 은평구 신사1동주민센터에서 는 투표에 참가한 여성 선거인(67)이 기표소에서 투표를 하고 투표지를 봉투에 담으려다 봉투 안에 이재명 후보에 기표된 투표지가 담긴 것을 발견하고 항의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이런 사례는 신사1동주민센터와 양천구 신월6동에서도 발생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본 투표율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권영세 선거대책본부장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선관위의 관리 부실에 실망하지 마시고 더욱 더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정권 교체를 향한 열망을 역대 최고의 사전투표율로 보여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3월 9일 헌법적 권리를 꼭 행사해달라. 압도적 정권 교체는 여러분의 소중한 한 표에 달렸다”고 호소했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 

더퍼블릭 / 최얼 chldjf121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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