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취업자 18개월 연속 감소...그냥 쉬는 30대도 18개월 연속 증가

30대 취업자 18개월 연속 감소...그냥 쉬는 30대도 18개월 연속 증가

  • 기자명 임준
  • 입력 2021.09.23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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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임준 기자] 30대 취업자가 18개월 연속 감소되고 있고, 그냥 쉬는 30대 인구는 18개월째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30대 취업자는 520만명으로 1년 전보다 8만8000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30대 취업자가 지난 2020년 3월(-10만8000명)부터 지난달까지 18개월 연속으로 전년 동월 대비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달에는 15세부터 70세 이상에 이르는 전 연령대 가운데 30대에서 유일하게 취업자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 중 30대 '쉬었음' 인구는 31만8000명으로 1만9000명 늘면서 역시 2020년 3월(+3만2000명)부터 18개월 연속 증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1차 대유행이 시작된 작년 3월부터 올해 8월까지 줄곧 30대 취업자는 줄고 '쉬었음' 인구는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30대 '쉬었음' 인구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3년 이래 동월 기준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으며 30대 인구 대비 '쉬었음' 인구 비율도 지난해 4.2%에서 올해 4.6%로 0.4%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30대 취업 관련 자료를 분석하자면 30대의 인구가 줄면서 취업자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그거보다는 취업 환경 악화에 의해 고용 상용이 악화되는 것으로 보는 의견들이 많다.

통계청 관계자는 "30대 취업 비중이 높은 제조업이나 도소매업이 다소 안 좋은 모습을 보이다 보니 30대 비경제활동 인구에서 '쉬었음' 활동 상태가 나타나는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구 감소 때문에 취업자 수가 줄어드는 가운데에도 30대 취업자 감소 폭은 전월과 비교해 줄었고, 고용률도 작년 동월보다 올라갔다"고 덧붙였다.

정부 역시 '8월 고용동향 분석'을 통해 "지난달 30대 취업자 수 감소 폭(-8만8000명)은 인구 감소(-14만3000명)에 따른 자연 감소분(-10만8000명)보다는 작은 수준"이라며 "실질적인 고용은 증가했다"고 밝혔다.

비경제활동인구는 만 15세가 넘은 인구 가운데 일할 수 있는 능력이나 일을 할 의사가 없는 사람을 지칭한다. 그중에서도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취업 준비, 가사, 육아 등을 하지 않고 말 그대로 그냥 쉰 사람을 뜻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30대 취업자가 감소하고 창업이나 개업을 하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취업이나 창업을 하지 못한 인구는 자연스럽게 쉬는 인구로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료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 

더퍼블릭 / 임준 uldaga@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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