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적]건국대 법인 더 클래식500, 옵티머스 투자 논란 계속 되는 이유?

[추적]건국대 법인 더 클래식500, 옵티머스 투자 논란 계속 되는 이유?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0.09.04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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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의사회 의결없이 120억원 투자” 주장
적자에 부채까지 있는데 거액 투자?…의혹 제기
법인 “투자 맞지만 횡령에 해당 안돼”
“공금횡령했다” vs “자산운용 목적”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건국대학교 법인인 ‘더 클래식500’이 최근 사기혐의 등으로 논란을 빚은 옵티머스 펀드 사모펀드에 투자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이에 노조 측은 법인이 이사회 승인도 없이 120억원의 거액을 투자하는 행위는 공금 횡령에 해당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또한 매년 적자가 나고 부채까지 있는 법인이 거액의 돈을 마련해 투자를 했다는 건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했다.


이같은 비판에 법인 측은 여유자금을 통해 자산운용 목적으로 투자한 것이라고 맞섰다. 결국 갈등이 좁혀지지 않자, 양측은 서로에 대한 형사 고발을 하겠다며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학교법인 건국대학교가 운영하는 법인 ‘더 클래식 500’이 올해 운영비 일부인 120억원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 민주노총 건국대 충주병원 노조 측은 유지은 건국대 이사장에게 해당 내용과 함께 이사장의 해명요구에 대한 내용의 문서를 보냈다.

민노총 건국대 충주병원지부은 사학기관에서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어떻게 법인이 투자를 단행했냐고 비판했다. 또한 거액을 투자하려면 법인 이사장의 이사회 의결을 거쳐야 하는데 이런 과정들이 생략 됐다는 것.

이 과정에서 총책임자라고 할 수 있는 유자은 이사장도 중대한 책임이 있다고도 제기했다.

노조 관계자는 "120억원의 손실에 대한 유자은 이사장의 명확한 해명을 요구한다"며 "불응할 시 교육부 감사 청구 및 사법기관에 고소 및 고발을 통해 명명백백 밝혀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법인 이사장이 이사회 의결도 없이 거액을 투자하는 비상식적 일을 일삼았고, 이는 사립학교법 위반과 공금의 횡령 및 배임에 해당할 수 있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이에 대해 유 이사장은 현재까지 어떠한 입장이나 해명을 내놓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vs 더클래식500, 법적 공방 예고

해당 건을 두고 노조와 건국대 법인 터 클래식500 측은 서로 형사고발을 한다며 공방을 펼치고 있다.

노조 측은 교육부, 감사원에 감사를 요청한 데 이어, 옵티머스펀드에 투자를 단행한 더 클랙시500의 최종문 사장에 대한 형사고발을 하겠다고 나섰다.

이와 관련 최 사장은 “민노총 건국대 충주병원지부의 주장은 명백한 허위며 형사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최 사장은 "사학기관이 재산을 취득할 때에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지만 통상적인 자산을 운용할 때에는 이사회 승인이 필요없다"고 밝혔다. 재산취득과 자산운용은 법적으로 개념이 달라 배임 횡령에 해당할 여지는 전혀 없다는 것.

또한 최 사장은 경영업무 차원에서 자발적으로 추진한 만큼 해당 건은 유자은 건국대 이사장은 아무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투자금 관련해서는 “더클래식500이 실버 레지던스와 쇼핑몰, 호텔 등을 운영하고 있어서 여유자금이 있었다”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NH농협과 신한은행, 미래에셋 등 금융기관이 공개입찰을 했고 NH농협에서 투자 결정 다시 옵티머스 펀드는 정부 산하기관이나 공공기관의 확정 매출채권에 투자, 안정성이 포장된 만큼 원금손실이 전혀 없다고 해 투자를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매년 적자인데 거액 투자?

그러나 이같은 해명에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기업체가 어떻게 120억 원이라는 자금을 운용할 수 있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120억원의 금액에 대해서 더 클래식500 측은 ‘여유자금’이라고 말했지만, 법인이 지난 2017년부터 49억원, 50억원, 3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고 있어 의혹이 제기 된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또한 같은 기간 부채도 -200억 원과 -250억 원, -287억 원 등으로 부채가 자본보다 많은 자본잠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이 같은 상황에서 원금을 잃을 수 있는 사모펀드에 120억 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했다는 점은 쉽게 이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이다.

더군다나 더클래식500의 투자액은 다른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들인 에이스토리(90억 원), LS일렉트릭(50억 원), 넥센(30억 원), JYP엔터테인먼트 (40억 원) 보다도 많다.

교육부 관계자는 “건국대 법인 옵티머스펀드 건과 관련해 곧 건국대에 가서 현장조사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당 의혹의 진실은 노조 측과 더 클래식 500 측이 서로에 대한 형사고발을 예고한 만큼, 재판 결과에 따라 곧 가려질 전망이다.

한편 건국대 법인이 투자한 옵티머스펀드는 최근 사기혐의와 함께 환매중단 사태를 맞았다. 이는 김 대표 등이 공기업이나 관공서가 발주한 공사를 수주한 건설사나 IT(정보기술)기업 매출채권에 투자하기로 해놓고, 사실은 비상장 부동산 업체 등이 발생한 사모사채를 인수하는데 쓴 것으로 드러난 사건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daum.net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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