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지우기 시작되나‥시민단체 5년간 7000억 지원 ‘비판’

‘박원순’ 지우기 시작되나‥시민단체 5년간 7000억 지원 ‘비판’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4.12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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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오세훈 신임 서울시장이 12일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본격적인 시정 개편에 나서면서 박원순 지우기가 시작되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오 시장은 선거 기간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정책공약 질의 답변서에서 고(故) 박원순 전 시장의 정책 229개 중 75%에 해당하는 171개를 보류·폐기하거나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풀뿌리 민주주의’를 내건 서울시의 시민단체 지원 사업이 ‘도마’에 올랐다. 시민단체나 여당 출신들이 차지하거나 혹은 지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매일경제>의 11일 보도에 따르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재임한 지난 9년간 시민단체 또는 여당 출신 인사가 서울시 주요 직책을 대거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보도가 나왔다.

매일경제는 성중기 서울시의원으로부터 입수한 ‘2014년 이후 서울시 5급 이상 개방형 직위·별정직 보좌진 및 산하 기관 임원 현황’에 따르면 조사 대상 666명 가운데 시민단체나 여당 출신 인사가 168명(25.23%)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리고 27개 서울시 산하 기관의 이사장과 사장·사외이사·감사 등 임원 463명 중 75명(16.2%)이 시민단체·여당 출신이다.

이 보도에 따르면 박 전 시장의 최측근인 ‘6층 사람들’로 알려진 별정직 보좌진(정무부시장 포함)은 100명 중 절반이 넘는 55명이 시민단체나 여당 출신이었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박 전 시장과 가까운 시민단체가 과도한 지원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박성숙 전 서울시의원에 따르면 서울산책은 2015년 5월 설립된 뒤 여의도공원 스케이트장 운영권을 따냈다고 보도됐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이후서울로7017의 협력 단체로 선정됐는데 이 단체의 대표는 조경민씨로, 지난해 서울시 기획보좌관으로 임명된 바 있다는 것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조경민 대표는 2011년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박원순 후보 캠프 출신이다.

매일경제에 따르면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실이 분석한 ‘최근 5년간 서울시 민간보조 공모사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가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시민단체 공모사업에 쓴 예산은 총 7111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16년 641억원에 불과하던 공모사업 규모는 지난해 2353억원으로 3.6배 불어났으며, 같은 기간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단체 수도 1433개에서 3339개로 2.3배 늘어났다고 보도됐다.

아울러 시민단체 인사들은 시 요직에 폭넓게 중용됐고, 인권과 농업·환경·문화 등의 분야에 걸쳐 각종 공모사업 형태로 예산을 지원받았다고 보도됐는데 이는 2011년 이전 오세훈 서울시장 재임 시절에는 없었던 시 산하 시민단체 중간지원조직도 생겨났다고 보도됐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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