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파업 찬반 투표 결국 가결…물류대란 위기 어쩌나

HMM 파업 찬반 투표 결국 가결…물류대란 위기 어쩌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2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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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HMM 파업 찬반 투표가 조합원 10명 중 9명이 찬성해 가결됐다. 그간 제기되던 물류대란우려가 현실화 된 것이다.

2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해원연합노동조합(해상노조)은 지난22일부터 이틀간 450여 명의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 관련 찬반 투표를 진행했다.


그 결과 투표자 기준 92.1% 찬성률로 가결됐으며, 투표율은 95.8%를 기록했다. 찬성 400명, 반대 24명, 무효 10명이다.

해상노조는 파업 찬반투표 가결에 따라 오는 25일 사측에 단체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란 계획이다.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작업을 했던 스위스 국적 해운선사 MSC에 단체 지원서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상노조는 지난 20일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파업권을 획득했다.

노사의 갈등 쟁점은 ‘임금협상’이다.  노조는 올해 2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8%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해 이견차를 좀처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당초 5%대 인상안 대비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에 반해 임금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이처럼 국내 유일 원양 컨테이너선사인 HMM이 파업의 현실화되면서 국내 수출기업의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수출 기업은 수출 물동량과 해상운임의 급등으로 선복을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다. 지난 20일 기준 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SCFI)는 4340.18포인트로로 집계됐다. 지난달 16일부터 4000선을 넘나들고 있는 양상이다.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자 해수부도 이날 해운물류국장을 반장으로 하는 ‘수출입물류 비상대책 협의체’를 설치했다. 해운 필수업무 기능 유지와 유사 시 수송지원 방안 마련 등 수출입물류 파급효과를 최소화할 것이란 방책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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