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극 ‘13Fruitcakes’, 2020 서울아트마켓 참가

음악극 ‘13Fruitcakes’, 2020 서울아트마켓 참가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0.09.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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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들의 이야기를 개성 넘치는 음악극으로

음악극 ‘13후르츠케이크(13 Fruitcakes: Musical Vignettes)’가 오는 10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와 재단법인 예술경영지원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제20회 2020서울예술공연제(Seoul Performing Arts Festival 이하 SPAF)에 참가작으로 선정된 데에 이어, 10월12일부터 15일까지 열릴 예정인 2020 서울아트마켓 (PAMS)에 참여한다.

2019년 6월, 뉴욕 라마마(LA MAMA) 극장에서 스톤월항쟁 50주년을 기리기 위한 페스티벌의 참가작으로 처음 초연되어 뉴욕현지언론들의 극찬을 받은 13후르츠케이크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후원으로 영국 ‘에든버러 페스티벌 프린지 코리안시즌 2020-2021’에 공식 초청작으로 초청되기도 하였다.

13 후르츠케이크는 1969년 6월, 성소수자 인권 운동의 시작이었던 ‘스톤월 항쟁’을 배경으로, 경찰의 탄압을 피해 13인의 성소수자들이 수 백년의 세월을 살아온 드랙퀸 올란도의 분장실로 피신하게 되고, 올란도가 들려주는 성소수자 이자 위인이었던 13인의 이야기를 통해 폭력과 억압에 맞설 수 있는 용기와 영감을 얻게 되는 이야기이다.

레오나르도 다 빈치, 차이코프스키, 앨런 튜링, 안데르센 등 역사적으로 예술, 정치, 철학, 의학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인류의 발전에 공헌한 위인이었지만 사회의 따가운 시선과 차별로 인한 억압을 감내하며 치열하게 살아갔던 13인의 이야기를 편당 5분 이내의, 마치 뮤직비디오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뮤지컬 비녜트’방식으로 표현해 냈다.

2019년 뉴욕초연 당시 <뉴욕타임즈>가 뉴욕 월드프라이드 기간에 꼭 봐야 할 공연으로 선정하기도 했으며, 이 작품을 두고 뉴욕 현지 언론인 <THEASY.COM>은 “즐겁고, 진지하며, 오락적이고, 영감으로 가득하다”고 평했으며, <TEECO71 ENTERTINMENT>는 “성소수자 역사의 서글픈 현실에 바치는 아름다운 헌사”라고 극찬하며 “태양의 서커스의 터치가 가미된 오페라 + 드랙쇼!”로 묘사하는 등 공연에 대한 찬사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이 작품은 전문공연단체’노래하는 배우’들과 공연계의 아카데미상인 토니상을 수상한 뉴욕 라마마(LA MAMA)극장이 제작한 작품이며,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20년도 문예진흥 기금을 받아 제작되었다.

한국인으로서는 드물게 미국 브로드웨이 연출가/안무가협회 정회원으로서 미국과 유럽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면서 <뉴욕타임즈>를 비롯한 언론으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안병구가 연출을 맡았으며, 미국의 저명한 뮤지컬 작곡상인 ‘Jonathan Larson Award’를 비롯하여, 한국 ‘더뮤지컬어워즈’를 2회나 수상한 작곡가 이지혜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

10월에 열릴 ‘2020서울공연예술제(SPAF)’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제작진과 함께, 한국의 대표적인 드랙퀸 ‘모어’ 모지민이 버지니아 울프의 걸작 소설의 제목을 딴 신비로운 드랙퀸 ‘올란도’ 역할을 맡아 위인들의 이야기를 전달하고, 귀를 사로잡는 소프라노의 선율과 강렬한 비디오아트와 함께 13인의 아름답고도 가슴 아픈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오는 10월, 13후르츠 케이크를 통해 관객들은 13인 성소수자 위인들의 감춰졌던, 아름다우면서도 가슴 아픈 삶의 모습을 바라보며 함께 웃고, 울면서, 과연 정의, 평등, 평화란 무엇이며, 이 시대에 ‘인간다운 삶은 과연 어떤 것인가’, ‘우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free_003@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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