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오늘 ‘본입찰’ 시작…우선매수권자는 건설업체 성정

이스타항공 오늘 ‘본입찰’ 시작…우선매수권자는 건설업체 성정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6.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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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이스타항공이 오늘 본입찰을 시작으로 다음주 최종 인수 후보자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종합건설 업체 '㈜성정'이 우선매수권자로 알려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성정이 제시한 규모는 800억원대로, 타 기업들의 인수의향 금액이 이보다 낮으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주인이 된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매각을 위한 본입찰은 이날부터 진행된다.

인수 금액, 자금 조달 계획, 사업 계획 등을 평가해 최종 인수 후보자를 오는 21일 결정하며, 최종 인수 후보자는 이후 1~2주 동안 이스타항공 정밀 실사를 진행한다. 투자 계약 체결은 다음달에 맺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의 인수전은 정부의 트래블 버블 지침과 백신 접종으로 해외여행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솟고 있는 만큼, 치열할 것으로 점쳐진다.

앞서 지난달 31일까지 진행된 예비입찰만해도 하림그룹과 쌍방울그룹 등 기업 10곳 이상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림은 이스타항공 인수를 통해 해상, 항공을 넘나드는 종합물류선사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며, 쌍방울은 이스타항공의 중국 노선(12개) 등을 활용한 엔터테인먼트·콘텐츠 사업 확장을 꾸려 나갈 계획이다.

인수전이 치열한 가운데, 종합건설 업체 '㈜성정'이 매각공고를 내기 전 조건부 인수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이 알려져 관심이 집중된다.

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되는 이스타항공 인수전의 우선매수권자로 지난달 선정됐다. 성정은 토공 및 부동산 개발사업, 골프장관리 등을 영위하는 회사다. 자산은 약 1000억원 규모로, 이스타항공 예비인수 계약에 약 8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매각은 인수의향자를 미리 확보한 상태에서 공개입찰을 진행하는 '스토킹호스'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 호스는 사전에 우선매수권자를 정해놓고, 매각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인수전에 뛰어든 타 기업들이 제시한 인수의향 금액이 성정보다 낮다면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새 주인이 된다. 반대로 성정보다 높은 가격을 써낸 기업이 있다면 인수자를 변경할 수 있다.

다만 변수는 이스타항공이 갖고 있는 2500억원대 채무다. 공익채권인 체불임금과 퇴직금 등은 700억원이며, 채권자가 법원에 신고한 회생채권은 1850억원가량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무비율 조정 등을 통해 실제 상환해야 할 금액은 줄어들 수 있다.


업계는 이스타항공 부채 상환에 필요한 최소금액이 약 1000억원으로 추산되는 만큼, 인수금액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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