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와 시총 경쟁...네이버, 하루만에 5조원 늘었다

카카오와 시총 경쟁...네이버, 하루만에 5조원 늘었다

  • 기자명 이현정
  • 입력 2021.06.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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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각 사)

[더퍼블릭=이현정 기자]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 카카오와 네이버의 시가총액 경쟁이 치열하다. 23일 네이버는 8.31% 오른 42만3500원에 마감하며 하루 만에 시가총액이 약 5조원 가량 늘었다. 카카오는 전일 대비 6.6% 상승한 16만9500원의 종가를 기록했다.

이날 네이버 주가가 카카오보다 상승폭이 컸던 이유는 최근 카카오의 가파른 상승세에 따라 상대적으로 낮아진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증권가는 분석했다. 그러나 증권가는 단기적으로 자회사의 상장을 앞두고 실적 모멘텀이 있는 카카오의 강세를 예상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네이버의 상승률(8.31%)는 카카오의 상승률(6.60%) 보다 훨씬 컸다. 이에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약 5조원이 늘어나 69조5655억원을 기록하며 최근 코스피 상장 기업 중 시가총액 3위를 차지한 카카오(75조2461억원)에 네이버가 바짝 따라붙었다. 지난해부터 카카오에 비해 상승세가 낮았던 네이버가 추격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카오 주가는 153.75% 오른 데 비해 네이버 주가는 59.40% 상승에 그쳤다. 올해 들어서도(23일 기준) 카카오는 117.59% 오를 때 네이버는 44.79% 올랐다. 직전 연도 대비 영업이익 성장률에서도 카카오는 120.45% 증가를 보였고 네이버는 5.22% 성장에 머물렀다.

네이버의 주가와 시총이 상승하고 있으나 증권가는 오히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연달아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카카오 목표주가를 상향한 증권사는 이달만 총 7곳에 달한다. 교보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9만원으로 올렸고 삼성증권은 15만7000원에서 20만원으로, 하나금융투자는 14만원에서 19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카카오의 영업이익 증가세가 올해도 계속될 것으로 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카카오는 매출 증가세가 워낙 빠른 데다 주식보상비용이 네이버보다 적은 편이고 자회사의 상장도 연이어 대기하고 있어 당분간 네이버 대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대비 72.56% 증가한 7867억원으로 추정되며 네이버의 경우는 10.62% 늘어난 1조3444억원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네이버의 경우도 최근 커머스, 메타버스 플랫폼 강화에 주력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하반기 중 손자회사 네이버Z가 운영하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게임 기능이 추가되면 3분이 영업이익이 큰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클라우드, e커머스 등도 서서히 가치가 올라올 것이란 분석이다.

키움증권 김학준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뱅크 등 자회사의 성장과 IPO 이슈를 주가가 반영하고 있지만 네이버는 클라우드나 e커머스, 웹툰, 제페토 등의 사업이 이제 막 성장하며 서서히 가치가 반영되고 있는 단계”라며 “e커머스 거래액 확대는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경쟁사 대비 강점인 클라우드 매출도 4분기가 최고 성수기”라고 언급했다.

더퍼블릭 / 이현정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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