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2022년까지 제로금리 기조 유지…“금리 인상 생각 안한다”

美 연준, 2022년까지 제로금리 기조 유지…“금리 인상 생각 안한다”

  • 기자명 김수영
  • 입력 2020.06.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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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김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022년까지 금리 인상은 없다는 방침을 밝혔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제로금리 기조를 한동안 계속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00~0.25% 수준으로 동결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지속적인 공공보건 위기가 경제활동과 고용·물가를 단기적으로 강하게 압박하고 중기적인 경제전망에도 큰 리스크를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모든 범위의 정책수단을 동원하겠다”면서 “최근 상황을 극복하고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유지할 계획”이라 밝혔다.

이번 연준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은 만장일치로 이뤄졌고, 연전은 별도로 공개한 점 도표(dot plot)에서 2022년까지 제로금리대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FOMC 발표 내용은 대체로 지난 4월과 유사한 수준이다.

FOMC위원들은 올해 미국 경제가 6.5% 역행하고, 내년과 후년 각각 5%, 3.5%의 플러스 성장세를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이와 관련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은 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후 화상으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는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회복속도는 매우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이미 –5%를 기록한 상황이다. FOMC의 전망대로 미국이 연 –6.5%성장을 이룬다는 것은 올해 남은 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훨씬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연준은 이번 FOMC를 통해 속도조절에 나서면서 위험자산의 추가 랠리 보다는 자산시장의 안정화를 우선시한 것으로 보인다. 시장이 코로나19 충격에서 헤어나오기까지 보다 장기적인 기다림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앞섰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저축보다는 투자 활성화에 역점을 두고 제로금리 기조를 2년 뒤까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는 것이다.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고, 금리 인상을 생각해보는 것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더퍼블릭 / 김수영 기자 newspublic@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수영 newspublic@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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