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국내 기업, 재택근무 두고 고심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국내 기업, 재택근무 두고 고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6.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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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국내 기업들이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조정됨에 따라 근무 형태를 두고 고심에 빠졌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오는 7월부터 새로운 거리두기가 시행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국내 기업들이 근무 형태에 대해 검토에 나섰다.

이는 정부가 최근 확진자 수에 따라 새롭게 나뉘는 거리두기 단계를 7월부터 시행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것이다.

새롭게 변경되는 거리두기 단계는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 미만이면 1단계, 500명 이상이면 2단계, 1000명 이상 3단계, 2000명 이상은 4단계가 적용된다.

수도권은 오는 7월부터 거리두기 2단계가 적용될 전망이다. 2단계에서는 사적 모임이 8명까지 허용되며, 유흥시설 운영시간도 기존 22시에서 24시로 연장된다.

이 같은 정부의 거리두기 단계 조정이 기업들의 재택근무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해 국내 기업들은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될 당시부터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했는데, 최근 내부 기준을 변경하고 있다.

LG전자는 임직원의 40%가량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내달 초 거리두기 완화 기준이 나오면 재택근무 또한 변동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SK그룹 역시 재택근무 변경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포스코는 현재 서울지역 상주 직원에 한해서 3개조로 나눠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또한 기존 인원의 30%가 재택 근무를 시행 중이다. Guseoi 중공업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향후 일정은 정부의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강화 혹은 완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무실 근무와 재택근무를 병행해오던 형태로 운영해온 국내 기업들은 당분간 순환 근무형태를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부터 순환 재택근무를 시작해 현재까지 시행하고 있다. 각 부서별로 필수 근무 인력을 제외하고 3교대로 나눠 일부는 회사로 출근하고 일부는 집에서 근무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에서도 거리두기 단계와 별개로 현재 근무 방식에 대해 변동사항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계열사와 업태마다 근무 환경이 다르고, 백신 접종률이 높지 않은 점은 감안할 때, 아직은 이르다고 생각한다”면서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IT 업계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에도 전면 재택근무를 시행하겠다는 기업도 나온다.

네이버 관계사 라인플러스는 다음달부터 내년 6월말까지 1년간 주중 완전 재택근무와 사무실 근무를 자율적으로 시행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제도를 시행할 계획이다.

라인 측은 한 언론을 통해 “장기간 선택적 재택근무를 시행한 결과 임직원이 어디에서 일하느냐에 상관없이 업무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유연하고 효율적인 근무형태를 만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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