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LG화학, 계속되는 신경전…“문서삭제 및 증거인멸 사실 무근” VS “억지·왜곡 주장으로 눈속임”

SK이노-LG화학, 계속되는 신경전…“문서삭제 및 증거인멸 사실 무근” VS “억지·왜곡 주장으로 눈속임”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0.09.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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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배터리 특허기술을 둘러싼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 22일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주장한 ‘문서삭제 및 증거인멸’이 사실 무근이라고 밝혔다. LG화학은 앞서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특허침해 소송이 예견되자 관련 문서를 삭제했다면서 ITC에 제재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대해서 SK이노베이션은 “포렌식 전문가의 분석결과 LG화학이 발명자가 삭제했다고 주장한 주요 문선들은 한 건도 빠짐없이 정상 보존되고 있음을 확인해고, 그 결과를 ITC에 증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LG화학이 IRC에 제재 요청을 하면서 붙임으로 제출하는 표는 SK이노베이션 팀룸(서버저장소)에서 삭제 된 파일 가운데 LG와 관련된 파일 목록”이라면서 “표 원본에는 삭제로 표시된 파일들이 팀룸 내 파일로 잔존 또는 중복 존재 여부가 정확하게 표시돼 있었으나, 이를 삭제해 제출하는 왜곡을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즉, 실제로 파일이 삭제되지 않았음에도 LG화학이 마치 자료가 삭제된 것처럼 증거자료를 꾸며서 ITC에 제출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이 실체적 진실을 내놓지 못하고 억지·왜곡 주장으로 국민과 언론, 시장을 눈속임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된다”면서 “소송갑질은 그만두고 정정당당하게 소송에 임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주장에 대해 LG화학 측은 SK이노베이션이 사실 관계를 오도하고 있다며 “주장에 대응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면서도 “다만 ITC에 본인들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을 마치 LG화학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진 것처럼 오도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반박했다.

이어 “조만간 ITC 산하 불공정수입조사국(OUII)의 공식 의견도 공개될 예정이니 결과를 지켜 봐주시길 바란다”며 “누구의 주장이 맞는지는 소송 결과가 말해줄 것이라고 생각된다. LG화학은 성실하게 소송에 임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사는 ITC에서 3건의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LG화하깅 지난해 4월 SK이노베이션을 상대로 제기한 영업비밀침해 소송은 ITC가 SK이노베이션에 대한 조기패소 한결을 내린 상태다. 최종판결은 다음달 5일에 발표한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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