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에만 은행 임직원 1200명 퇴사…정규직↓비정규직↑

올해 1분기에만 은행 임직원 1200명 퇴사…정규직↓비정규직↑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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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1분기에만 시중은행 임직원 1200명 이상이 퇴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고개들이 비대면(온라인) 금융서비스를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

 

1일 은행연합회 은행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SC씨티 등 시중은행의 총임직원 수는 올해 3월 말 기준으로 6631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분기 말과 비교했을 때 1.8% 감소한 수치다. 3개월 동안 1244명의 시중은행의 임직원 일자리가 사라진 것이다.

 

반면에 임원수는 늘었다. 임원은 202명에서 205명으로 3개월 만에 3명 늘어났고, 직원수는 66112명으로 1.9% 줄어들었다.

 

이 가운데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수도 반비례 한 추이를 보인다. 정규직 직원은 2.2% (61517) 감소하고, 비정규직 직원은 3.3%(148) 늘었다.

 

비정규직 채용과 관련하여,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은 올해 상반기 신입 행원 공채 공고를 내지 않았다. 하반기로 일정을 미룬 경우도 있고, 올해 채용계획이 미정인 곳들도 있다. 비대면 업무가 늘어나면서 디지털 전문직을 수시로 뽑는 형태로 채용방식을 전환한 것이다.

 

직원 감소에 따라 은행 영업점의 수 또한 줄어들었다. 시중은행의 영업점(지점 및 출장소 포함)의 수는 지난 2019년 말 3784곳에서 2020년에 들어서는 3546곳으로 줄어들었다. 올해 1분기에도 31개 점포가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대면 창구가 줄어들고 모바일과 온라인 뱅킹이 활성화된 것이 점포 수 감소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올해 1분기 임직원 수가 지난 2년간 감소폭의 절반 이상을 웃도는 만큼, 올해 임직원 감소폭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감소세의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는 추세다.

 

희망퇴직 또한 늘어나고 있다. 올해 초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시중은행의 행원은 총 2495명이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지난해 보다 748명 늘어난 규모다.

 

한편 디지털·비대면 거래에 기반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달리 사업을 확장 중인 추세다. 이에 따라 인력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19년 말 인터넷전문은행의 직원 수는 1138명에서 2020년 말 1289명으로 151명 늘었다, 올해 3월 말 기준으로는 1340명으로 51명이 더 증가했다.

 

현재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해 가고 있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국내 양대 인터넷전문은행은 올해에도 대규모 인력 충원 계획을 세운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영업이 점차 확산되면서 은행 현장 인력은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라며 "금융의 디지털전환이 가속화되고 있어 영업점 축소 및 임직원 감소세 또한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사진 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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