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검언유착 오보, 이성윤 중앙지검이 왜곡 유도?…진중권 “검언유착→권언유착”

KBS 검언유착 오보, 이성윤 중앙지검이 왜곡 유도?…진중권 “검언유착→권언유착”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7.2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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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페이스북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BS가 검언유착 의혹 관련 오보를 낸 것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핵심 간부가 KBS 기자에게 잘못된 수사 정보를 전달했기 때문이라는 보도가 전해진데 대해,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27일 “검·언 유착에서 권·언 유착으로”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작전세력이 드디어 밝혀지려나”라며 이와 같이 밝혔다.

27일자 <조선일보> 단독보도에 따르면, KBS가 지난 18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와 한동훈 검사장이 총선 관련 대화를 하면서 신라젠 의혹 제기를 공모했다’는 오보를 낸 것과 관련, 당시 KBS 기자에게 잘못된 수사 정보를 전달해 왜곡 보도를 유도한 인사가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로 지목되고 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작전세력은 검찰)수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KBS와 MBC를 동원해 자기들이 창작된 음모론을 대안현실로 굳혀 놓으려 했을 것”이라며 “허위정보를 흘린 (서울중앙지검 핵심 간부라는)제3의 인물은 이미 특정이 된 모양”이라고 했다.

진 전 교수는 이어 “물론 본인은 아니라고 잡아뗐다지만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파장이 엄청 커질 것”이라며 “결국 검언유착은 자기들이 하고 있었다. 정작 더러운 유착은 윤석열 검찰과 채널A 사이가 아니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과 KBS 사이에 존재한 것으로 밝혀지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나아가 “하여튼 저 인간들은 자기들이 그렇게 산다고 남들도 다 그렇게 사는 줄 안다”며 “서울중앙지검은 검찰이라기보다 정권의 공격 견(犬), 즉 추미애 법무부의 앞잡이에 불과하니 말이 검언유착이지 실은 권언유착인 셈”이라고 꼬집었다.

진 전 교수는 “수사심의위를 앞두고 이동재 기자가 녹취록을 깐 게 저쪽에 큰 타격을 줬나보다. 녹취록에 ‘신라젠은 민생사범이다’, ‘유시민에 관심 없다’는 얘기만 나온다”면서 “여론이 이상하게 흘러가자 ‘녹취록 후반엔 협박취재를 격려-지시하는 대목이 나온다’는 거짓말을 KBS로 흘려 음모론 시나리오를 기정사실화하려 한 것. 그 여론몰이로 수사심의위의 결정에 영향을 끼치려는 의도였을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동재 기자 측에서 녹취록에 이어 아예 녹음테이프까지 까 버린다”면서 “그 바람에 이마저 무위로 돌아가고 결국 KBS에서는 사과를 해야 했다”며 “다급하니 다시 MBC를 투입했지만 이미 녹음테이프가 공개된 상태에서 그 장난이 먹힐 리 없다”고 했다.

나아가 “구원투수로 유시민까지 등판시켰지만 결국 수사심의위에서 압도적 표차로 한동훈에 대한 수사와 기소를 중단하라는 권고가 내려진 것”이라고 부연했다.

진 전 교수는 “KBS의 대화록을 보면 한동훈-인동재가 유시민을 잡아넣어 4·15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얘기가 나오는데, 이 구라(거짓말)는 원작자가 지현진-최강욱-황희석 트리오”라며 “때문에 KBS에 허위정보를 넘긴 제3의 인물과 최강욱-황희석 사이의 연결을 의심해 볼만하다. 이미 고소와 고발이 이뤄졌으니 서울남부지검에서 이 부분 확실히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검찰총장에 대한 법무부 장관의)수사지휘권 발동까지 부른 이 엄청난 사태는 실은 유시민의 피해망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검언유착 음모론의 얼개는 유시민이 다 짰다. 하지만 유시민의 음모론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검찰 수사에 대한 선제적 방어에 가깝다. 유시민의 주관적 망상을 윤석열 총장을 제거하는 정치적 기획으로 발전시킨 것은 최강욱-황희석이라는 작전세력이었다”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서울남부지검에서는 KBS를 통한 여론조작만이 아니라 두 차례 걸친 MBC의 왜곡보도, 날조방송의 경위도 함께 밝혀내야 한다”며 “아울러 수사지휘권 발동이라는 엄청난 사태까지 부른 이 파렴치한 이 대국민 사기극을 기획하고 실행하고 지원한 작전세력들은 검사든 의원이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모조리 드러내 잡아넣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나비야 청산가자. 얘들아 감방가자”라며 “저들이 아무리 조작을 하고 작전을 짜고 공작을 해도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게 돼 있다. 그때가 생각보다 더 빨리 왔다”고 덧붙였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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