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사측 임금 인상안 거부…오늘 추가 교섭서 입장차 좁힐까

현대차 노조, 사측 임금 인상안 거부…오늘 추가 교섭서 입장차 좁힐까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7.20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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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현대차 노조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서 사측이 두 번째로 제시한 임금 인상안을 거부하고 파업 가능성을 시사한 가운데, 오늘 추가 교섭에 나선다.

20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울산에서 17차 교섭을 진행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주까지 16차례에 걸쳐 임단협 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노조는 파업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사측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 16일 교섭에서 ▲기본급 월 5만9000원 인상 ▲성과금 125%+350만원 ▲품질 향상 격려금 200만원 ▲무상주 5주 ▲복지 10만 포인트 등을 포함한 2차 제시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이는 지난 1차 제시안 총액(1114만원)보다 299만원 증가한 1413만원 수준으로, 총액 기준으로는 지난 2017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기본급은 최근 5년 내 합의 수준보다 높으며, 성과금과 일시금은 2018년과 비슷한 수치다.

그러나 노조는 이 같은 제시안을 거부했다. 노조는 당초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순이익 30% 성과금 지급 ▲정년 연장(만 64세) 등을 요구했으나, 사측이 정년 연장이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난항을 겪을 예정이다.

이날 사측은 노조에 3차 제시안을 꺼내들 것으로 파악된다. 3차 제시안에서는 2차 보다 높은 수준의 임금 및 성과금과 추가 복지 혜택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노사 갈등의 쟁점인 정년연장에 대해서 사측은 여전히 부정적인 시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현대차는 정년연장 문제는 사회적으로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심각하고 직원들 사이에서도 인식차가 크기 때문에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때문에 노조가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어 파업을 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업계에서는 사측이 이번주 제시안을 보완하면 다음달 첫 주인 여름 휴가 전까지 임단협 타결을 이끌어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파업을 단행하면 지난 2018년 이후 3년 만이다. 노사 협상이 장기화되면서 현대차 울산공장은 이번 주말 특근 일정도 아직 잡지 못하는 등 생산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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