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발전 자회사 덮친 ‘탈석탄 쇼크’…작년 3000억·올해 1조원 손실 전망

홍찬영 기자 / 기사승인 : 2021-04-05 10: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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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에 따른 ‘탈석탄’ 기조에 한국전력공사의 자회사 5곳이 지난해 3000억원에 달하는 순손실을 입었다. 올해는 1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돼 더 암울한 상황이다. 이에 발전사들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한전 산하 5개 발전 공기업이
284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부적으로 중부발전 27억원, 남부발전 74억원, 동서발전 442억원, 서부발전은 1090억원, 남동발전 1448억원의 각각 당기순손실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모회사인 한전이 2조원 등 대규모 흑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되는 양상이다.

이처럼 발전 5사의 재무가 악화된 건, 정부의 탈석탄 정책과 코로나로 인한 수요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의 올해부터 '자발적 석탄상한제'를 시행키로 했다. 석탄상한제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맞춰 잔여 석탄발전기의 연간 석탄발전량 상한에 제한을 두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올해 공기업들은 자발적으로 석탄발전을 감축 해야한다. 이렇게되면 석탄발전이 주력인 발전 공기업들은 수익성에 차질을 빚을 수 밖에 없다.


발전 5사는 올해도 총 1조3000억원 규모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자체 전망했다.

발전 5사가 연초 각 이사회에 보고한 예산운영계획에 따르면 남동발전은 3500억원, 중부발전은 2633억원, 남부발전은 2521억원, 동서발전은 2460억원, 서부발전은 2천0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각각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같은 수익악화 우려에 따라 5사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공동 대응에 나선 상태다. 상반기 중 전력시장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 추진 방안을 마련해 하반기부터 정부 및 전력 그룹사와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한 발전회사 관계자는 “정부의 탈석탄 정책과 코로나19 영향 등에 따른 수익 급락이 불가피하다”며 ”공기업들은 석탄발전소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 액화천연가스(LNG) 전환 확대, 사업 다각화 등의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전도 자회사들의 수익 악화 우려에 따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이들 5개 공기업은 한전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대규모 적자는 한전의 재무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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