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2022년 공통 경영 키워드, ‘고객경험, 친환경’…코로나 속 신년사 메시지 전달

재계 2022년 공통 경영 키워드, ‘고객경험, 친환경’…코로나 속 신년사 메시지 전달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2.01.04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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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한종희 부회장, 경계현 사장

2022년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신년사에서 ‘고객경험’과 ‘친환경’을 공통적인 키워드로 꼽았다.

3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CEO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이메일이나 사내 영상메시지 등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신년사 메시지를 전했다.

먼저 삼성과 LG, 현대자동차는 올해 신년사에서 고객경험(CX) 혁신을 강조했다.

삼성전자 대표이사인 한종희 부회장과 경계현 사장은 “고객이 우리의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돼야 하고, 최고의 고객경험(CX, Customer eXperience))을 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고객경험 전담 조직 ‘CX·MDE 센터’를 신설하고, 완성품 사업부문의 명칭을 DX(Device eXperience) 부문으로 변경하는 등 고객경험 중심의 경영을 예고한 바 있다.
 

▲인사말 하는 구광모 LG회장

LG구광모 회장 역시 올해 신년사에서 “지금까지 LG는 양질의 제품을 잘 만드는 일에 노력해 왔지만 요즘 고객들은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한다”며 “가치 있는 고객 경험에 우리가 더 나아갈 방향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LG 구광모 회장은 취임 후 첫해인 2019년 신년사에서 “LG가 나아갈 방향은 고객”이라고 천명한 이후 매년 고객가치 경영 메시지를 강조해온 바 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또한 올해 청사진을 ‘가능성을 고객의 일상으로 실현하는 한 해’로 제시했다.

현대차그룹의 친환경차,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사업들이 이제는 고객의 삶 속에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신년사 하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글로벌 ‘탄소중립’기조 잇는 SK…현대도 친환경 강조

이처럼 국내 대기업 수장들이 ‘고객 경험’을 앞다퉈 강조하고 나선 가운데, 글로벌 탄소중립 기조에 대응해 조기에 체질 개선을 노리는 목소리도 감지됐다.

정 회장은 “고객들이 가장 신뢰하고 만족하는 ‘친환경 톱 티어(Top Tier) 브랜드’가 되기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며 “인공지능(AI) 등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확보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전동화 상품의 핵심인 모터, 배터리, 첨단소재를 비롯한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연구개발-생산-판매-고객관리’의 전 영역에서 전동화 전환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정 회장은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와 수소는 다양한 모빌리티와 산업 분야의 동력원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하고, 그룹 전반에서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로드맵과 전략을 체계적으로 실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최태원 SK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신년사에서 글로벌 기후 위기의 엄중함을 거론하면서 “기업도 지구와 직접 대화할 때다. 우리는 2030년까지 탄소 2억t(톤)을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SK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미래 저탄소 친환경 사업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역시 ‘카본 투 그린(탄소에서 친환경으로) 혁신’을 앞세운 신년사를 통해 친환경 경영을 통한 성과 창출을 역설했다.

지난해 인텔 낸드플래시 사업 인수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한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도 “앞으로 10년의 경영환경은 상상 이상으로 과거와 다를 것”이라며 “1등 마인드로 새로운 길을 개척하자”고 독려했다.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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