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 ISS ‘반대’ 했지만…국민연금 ‘찬성’ 결정

삼성전자 사외이사 연임안 ISS ‘반대’ 했지만…국민연금 ‘찬성’ 결정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3.16 10:12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삼성전자의 최대주주인 국민연금이 삼성전자의 사외이사 재선임에 대해서 찬성을 결정했다. 이는 세계최대 의결권자문회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재선임 반대 의견을 낸 것에 반하는 것이다.

15일 국민연금 측은 기금운용 오는 17일 열리는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선임과 감사 선임 안건에 대해 찬성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삼성전자 주주총회에서는 총 4개의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전년도 재무제표 승인과 사외이사 선임 및 재선임을 비롯해 감사위원 선임, 그리고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건이다. 이 중 기금운용본부는 제4호 이사보수한도 승인만 반대의견을 던지기로 하고 나머지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하기로 결정했다.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에 이목이 집중되는 것은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회사인 ISS가 박병국 서울대 교수와 김종훈 키스위모바일 회장, 김선욱 전 법제처 처장 등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안건에 대해서 반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재선임 후보로 올라온 사외이사 3인은 지난 2018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선임됐고, 3년 임기가 지나 올해 주총에서 재선임 의결을 받아야 한다. 개정 상법에 따라서 김선욱 사외이사의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안건은 별도로 상정된다.

ISS는 해당 이사들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관련 수사 및 재판이 이뤄지던 당시 사외이사를 역임하면서 경영진을 견제하거나 감시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기에 재선임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을 냈다.

아울러 최근 해외 주요 국가들에서 ESG(환경·사회공헌·지배구조) 경영이 강화되고 있는 기조와도 맞물리면서 ISS의 반대 의결권 행사 권고에 외국인 주주나 기관 주주의 표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민연금은 이러한 ISS의 의견과 정반대로 해당 안건에 대해서 찬성표를 던지기로 했다. 삼성전자 주식 10% 이상을 선임한 국민연금이 찬성을 결정함에 따라서, 사외이사 재선임 문제는 별 문제 없이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ISS는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제외하고 김기남 부회장 등 사내이사 재선임, 특별배당금 승인 등 다른 주총 안건에 대해서는 찬성의견을 표했다.

또한 세계 2위 자문사 글래스루이스(Glass Lewis)와 국내 자문사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서스틴베스트, 대신지배구조연구소는 삼성전자 주총 전 안건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