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홍찬영 기자]수도권 서부권역 광역급행철도(GTX-D) 노선이 김포 장기~부천종합운동장으로 잠정 계획되면서 인천검단·김포한강신도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이들은 집단행동까지 나서며, 서울 강남까지 갈 수 있는 노선을 추가해 달라며 촉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회원 200여 명은 김포시 장기동 김포시청과 일대에서 차량 시위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승용차 차 200여 대를 동원해 곳곳에 ‘김부선(김포와 부천을 연결하는 GTX-D 노선) OUT’, ‘GTX-D 강남직결’ 등 문구를 적은 홍보물을 부착하고 서울 강남 연결을 촉구하는 구호를 제창했다.
시위 진행과정에서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합류해 차량 1천여대로 늘어났다는 게 시민 단체 측 주장이다. 일부 구간에서는 교통 혼잡이 발생해 경찰이 통제하기도 했다.
이들이 집단행동까지 나선 것은 지난달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GTX-D’ 노선 계획 때문이다. 이 노선 계획에는 당초 경기도와 인천시 등이 정부에 제안했던 GTX-D 노선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
경기도는 제안은 김포~부천~서울남부~하남을, 인천시는 인천국제공항~청라~검단~계양~부천을 잇는 Y자형 노선을 제안했는데, 이 중 경기도의 제안인 김포~부천만 반영됐다.
정부는 이같이 정책 방향을 잡은 것에 대해, 지자체가 제안한 노선은 재정 투자비가 10조원 가까이 될 정도로 규모가 크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렇게 되면 다른 지역의 사업을 못 하게 되는 상황까지 유발돼 지나친 수도권 집중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다만 GTX-D 계획이 기대보다 대폭 축소되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집단행동에 돌입한 주민들은 투쟁시위를 이어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김포검단시민교통연대 관계자는 “GTX-D노선이 서울 강남과 연결되도록 촉구하는행동을 보여주기 위해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정부가 우리 요구를 들어줄 때까지 매주 주말 캠페인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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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