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트라제네카 첫 국내부작용 사례 발생…“접종연령 제한 둬야”

아스트라제네카 첫 국내부작용 사례 발생…“접종연령 제한 둬야”

  • 기자명 최얼
  • 입력 2021.06.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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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 국내최초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발생


[더퍼블릭 = 최얼 기자] 국내최초로 30대초반 젊은 남성에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가장 위험한 부작용중 하나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이 발견됐다.

1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에 따르면 최근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가 1건이 발생했다.

해당 환자는 장애인 시설, 노숙인 시설 같은 취약시설에 종사하는 30대 남성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 후 이달 9일 오전 심한 두통이 나타나 의료기관을 찾아 치료했으나 증상이 지속됐고, 지난 12일에 경련까지 동반돼 현재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해당 의료기관에서는 지난달 27일 이 사례를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신고했으며, 현재 혈액응고장애자 문단을 통해 이 사례가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정의에 부합한다고 결론 났다.

해당 남성은 뇌정맥혈전증과 뇌출혈 그리고 뇌전증 진단을 받았으며, 의료진이 혈전증 대응지침에 따라 항고응고제를 사용해 현재 호전된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이 사건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으로 확정됨에 따라 추진단은 이 환자에 대해서 신속히 피해 보상을 하기로 결정 했다.

정은경 추진단장은 "이번 사례는 희귀 부위라고 하는 뇌정맥동에 혈전이 생겼고 혈소판 수도 1만5천개 이하로 감소해 임상적 진단 기준에 적합하다고 판단했고, 혈소판 인자에 대한 항체검사 결과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이에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조기에 발견하고 적절히 치료하면 회복이 가능한 질환이므로, 예방접종 뒤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 달라”고 권고했다.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은 접종 후 4주내 호흡곤란, 흉통, 복부 통증 지속, 다리 부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혈전증 의심사레는 ▲두통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진통제로도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시야가 흐려거나 갑자기 기운이 떨어지는 경우 ▲접종 부위가 아닌 곳에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 있다.


추진단은 이런 의심증상이 있는 환자를 진료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당국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내원 환자의 코로나19 예방접종력을 확인하고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대응지침을 숙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국내에선 지금까지 총 327만명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 중 1명이 혈전증 사례로 발견돼 외국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이다.

국내에선 해당질병이 100만명건당 0.3건 정도이지만, 영국의 경우 지난 20일 기준으로 9.5건이 발생했고 유럽연합(EU)에서는 지난달 16일 기준 10건 정도 발생했다.

추진단은 "앞으로도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대한신경과학회, 한국혈전지혈학회 등 전문학회와 협력해 진단·치료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내에서 30대 남성이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사례로 확인됨에 따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접종에 대한 연령제한을 두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여전히 유럽 15개국의 경우 아스트라제네카 부작용 예방 차원에서 백신접종에 대한 연령제한을 두고 있다.

현재 노르웨이나 덴마크같은 경우는 아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사용을 금지했고, 나머지국가들도 30~40세 정도로 백신사용에 대해 연령제한을 하고 있다.

의료 업계 관계자는 “아스트라제네카나 얀센같은 백터백신의 경우 젊은층에게 면역반응이 강하게 일어나서 부작용이 많이 보고돼 왔다. 이에 젊은 층에게 백터백신에 대한 제한을 두는 대신, 추후에 들어오는 모더나 화이자 RNA백신 등을 공긍할 대책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강조했다.

(이미지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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