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올 1분기도 FSC·LCC간 온도차 ‘뚜렷’…2분기 향방은?

항공업계, 올 1분기도 FSC·LCC간 온도차 ‘뚜렷’…2분기 향방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2.05.17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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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올해 1분기도 항공업계간 양극화가 뚜렷했다. 대형항공사(FSC)는 화물 사업에 힘입어 호실적을 나타낸 반면 LCC는 적자를 벗어나오지 못했다. 다만 점차 확대되는 국제선 증편으로 2분기에는 LCC의 실적이 개선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은 1분기 영업흑자를 기록한 반면, 제주항공을 비롯한 LCC들은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항공사별로 보면 대한항공의 1분기 매출은 2조8052억원, 영업이익은 7884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60%, 533% 증가했다.

이는 화물 부문 실적이 견인했다.  대한항공의 올 1분기 화물 노선 매출은 2조1486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대부분을 화물 부문에서 냈다.

아시아나항공도 화물사업 호조로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1조14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6.4% 늘어났으며 영업이익은 1769억원, 당기순이익은 364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화물 사업 매출은 88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특히 화물 운송 수요가 높은 미주, 동남아, 유럽 노선의 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7%, 35%, 23% 늘어났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화물사업에서 호실적을 낸 건,  화물 운임 상승 추세가 주효했다.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홍콩∼북미 노선 항공 화물운임은 작년 1월 1kg당 6.43달러에서 올해 1월 10.90달러로 상승했다.

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여객 사업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8%, 102% 오르며 뚜렷한 회복세를 보였다.

반면 LCC들은 이번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되는 등 날개를 펼치지 못했다. 제주항공은 1분기 매출 812억원으로 전년대비 94.3% 증가했지만 영업손실은 789억원을 기록했다. 그나마 영업손실 규모는 전년(873억원) 보다는 소폭 줄어들었다. 진에어는 영업손실 464억원을, 티웨이항공은 영업손실 39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LCC는 국제선 운항 확대와 수요 회복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고유가 기조와 환율 상승으로 영업비용이 늘면서 수익률은 저조했다. 


다만 2분기부터는 국제선 운항이 본격화됨에 따른 효과가 나타날 것이란 기대가 일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이달부터 국제선 운항 단계적 회복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달 주 420회에서 이달 주 532회로 국제선 운항을 늘렸고, 다음달에는 주 762회로 증편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2분기에 흑자전환이 어려울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국제선 운항 증편이 환율과 국제유가 리스크를 어느정도 상쇄해 실적이 개선되더라도 영업손실을 벗어날 만큼의 효과를 발휘하지는 못할 것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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