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기대작 롤러블폰 결국 빛 못보나?…中 BOE에 개발 중단 통보

LG전자, 기대작 롤러블폰 결국 빛 못보나?…中 BOE에 개발 중단 통보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2.23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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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스마트폰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LG전자가 새로운 폼팩터로 큰 기대를 모았던 '롤러블 폰' 개발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서 업계에서는 출산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고 보고있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롤러블폰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를 개발해 온 중국 BOE 측에 관려 프로젝트 3건을 모두 중단하도록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G전자가 올해 들어 매각을 포함해 모바일 사업 재편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와함께 LG전자 내 롤러블을 개발해온 일부 인력도 다른 사업부서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롤러블 폰은 LG전자가 야심차게 준비해온 새로운 폼팩터로, 지난 1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2021에서 5초 가량의 영상을 공개하면서 화제가 됐다. 돌돌 말려있다가 펼쳐지면 큰 화면이 되는 콘셉트로 인해서 국내에서는 '상소문 폰', '상소문 에디션'이라는 별칭까지 붙었다.

그러나 롤러블 폰 공개로 큰 기대를 받은지 얼마 되지 않아 LG전자 측은 수년동안 적자를 보고 있는 모바일(MC) 사업본부와 관련, 스마트폰 사업의 매각, 부분매각, 유지 등의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충격을 줬다. 당초 티징 영상 공개 이후 1분기 내로 전망됐던 롤러블폰의 출시 불확실성이 급격하게 커진 것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 매각을 앞두고 기술력을 과시하기 위해서 롤러블 폰을 공개했을 것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중국 BOE 등 협력사에 관련 프로젝트를 중단하도록 하면서 롤러블 출시는 사실상 어려워졌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서 LG전자 측은 "확인이 어렵다"며 조심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LG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담당하는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말까지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 규모다.

이에 지난달 20일 LG전자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내는 경영진 메시지를 통해서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 본부와 사업 운영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면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사업 철수를 시사했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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