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노무현재단 관련 뭔가 터져 나올 듯”…윤건영, 차명계좌 운영 의혹

진중권 “노무현재단 관련 뭔가 터져 나올 듯”…윤건영, 차명계좌 운영 의혹

  • 기자명 김영일
  • 입력 2020.05.25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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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 하는 모습이 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되고 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1주기 추도식 추모사에서 ‘대통령님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나신 뒤에도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이 모함을 받고 공작의 대상이 되었다. 지금도 그 검은 그림자는 여전히 어른거리고 있다.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라고 언급한데 대해, 이해찬 대표가 지목한 검은 그림자의 실체는 무엇이고 왜 추도식에서 이러한 언급을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 대표의 추모사를 두고 조만간 노무현재단과 관련해 뭔가 폭로되지 않겠냐는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지난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추모사를 거론하며 “정색을 하고 미리 초를 치는 것을 보니 노무현재단 관련해 곧 뭔가 터져 나올 듯”이라며 “유시민(노무현재단이사장)은 작년부터 그 얘기를 해왔고, 이번에는 이해찬까지 그 얘기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뭘까? 변죽 그만 우리고 빨리 개봉하라”며 “우리도 좀 알자”고 덧붙였다.

앞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를 통해 “검찰이 노무현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불법 사찰 의혹을 주장한 바 있다.

이에 당시 검찰은 “계좌추적을 한 사실이 없다”고 했지만, 유시민 이사장에 이어 최근 이해찬 대표까지 ‘검은 그림자’, ‘공작’을 운운함에 따라 진 전 교수는 노무현재단 관련 조만간 무언가가 터져 나올 것이라 관측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23일자 TV조선 단독 보도에 따르면, 한 언론이 청와대 출신 친노 인사가 노무현재단 관련 차명계좌를 운영했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 중인데, 관련자는 민주당 윤건영 당선인이라고 한다.

노무현재단 회원은 6만 5000여명으로 매달 10억원에서 20억원이 넘는 후원금이 모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윤건영 당선인이 노무현재단 차명 계좌를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이에 윤 당선인 측은 TV조선에 “윤 당선인은 노무현재단과 관련 있는 한국미래발전연구원(미래연) 기획실장을 맡았을 때 일하던 직원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반박과 해명 증거들을 다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은 “윤 당선인이 당시 연구원 살림이 어려워 자기 돈으로 실비 등 비용을 넣어주고 연구원이 돈이 모이면 다시 (윤 당선인에게)갚아주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한 달에 1000만원이 안 되는 돈이 왔다 갔다 한 것인데, 1년에 몇 천만원도 안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당선인 측의 주장을 정리하자면, 윤 당선인이 노무현재단 산하 미래연 기획실장으로 근무할 당시 미래연 사정이 어려운 나머지 사비를 털어 미래연에 자금을 빌려줬고, 미래연이 돈이 생기면 윤 당선인에게 빌렸던 돈을 다시 갚았다는 것.

한편, 언론에 윤 당선인이 노무현재단 차명 계좌를 운영한 의혹을 제기한 제보자는 미래연에서 윤 당선인과 함께 일했던 인물로 금주 중으로 기자회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더퍼블릭 / 김영일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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