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를 차기 반도체 공장 후보지로 낙점하고 절차를 거쳐 증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자 <조선일보>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SK하이닉스가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공장 설립을 확정 짓고 조만간 이를 발표한다.
청주에는 SK하이닉스가 지난 2019년 분양받은 43만3000여㎡의 공장 부지가 있는데, 이미 산업단지 조성이 끝나 내년 초 착공에 돌입하면 오는 2025년경 완공된다.
이는 이달 산업단지 조성에 착수해 2027년 초 준공될 예정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보다 먼저 생산라인 가동이 가능한 것이다.
SK하이닉스 측은 “기존 부지를 활용해 신규 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서는 청주 공장 부지에 증설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조선일보>는 한 재계 관계자를 인용해 “용인 반도체 공장을 수도권 규제 예외로 적용받을 때부터 다음 공장은 비(非)수도권으로 가야 한다는 제한 조건이 걸려 있었고, 다른 부지인 이천은 반도체 공장 신설을 위한 공간이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공장 4곳을 신설하는 용인 클러스터와 별개로 공장 신설을 계속 검토해왔다. 글로벌 빅테크들의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수요가 갈수록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지난달 27일 1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향후 몇 년간 시장 수요에 맞는 공급을 하려면 생산 능력을 늘려가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용인에 공장을 갖는 시점 이전에 추가적인 다른 공장 건설의 필요성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청주에는 SK하이닉스의 낸드플래시 생산 공장 3곳(M11·12·15)가 이미 자리잡고 있다. 청주시 측에서도 이미 SK하이닉스 반도체 신규 투자에 대비해 태스크포스(TF)까지 꾸린 것으로 전해졌다. 공장 신설이 결정될 경우 신속한 사업 지원을 위해서다.
이와 관련해 SK하이닉스 측은 “현재까지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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