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중재 나선 美 포드

LG엔솔-SK이노, 배터리 분쟁 중재 나선 美 포드

  • 기자명 선다혜
  • 입력 2021.02.13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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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미국의 자동차 제조업체 포드가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로 법적공방을 벌였던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중재에 나섰다.

12일(한국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짐 팔리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서 "(전기차 배터리) 공급업체인 두 회사의 합의는 궁극적으로 미국 (전기차) 제조업체와 노동자들에게 최선의 이익이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와 SK 2차전지 영업비밀침해 소송에서 LG의 손을 들어줬다. SK이노베이션이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한 만큼 배터리 원재료와 완제품에 대해 10년 동안 수입 금지 명령을 내렸다.

다만, SK의 배터리를 공급받는 포드와 폭스바겐에 대해서는 각각 4년, 2년 동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기간을 뒀다. 이에 완성차 제조업체들은 발을 동공 구르고 있다.

LG는 ITC 결정을 두고 SK를 향해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서라고 압박했지만, SK는 ITC 결과를 바로 잡겠다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를 기대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불공정 무역관행 개선, 지식재산권 보호 등을 강조해온데다 자국 기업도 아닌 외국 기업의 영엽비밀 침해 분쟁을 둘러싼 ITC 결정을 두고 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SK배터리 수입을 놓고 불확실성이 커진 포드가 LG-SK양사가 합의를 통해 분쟁을 조속히 마무리해달라는 의견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이다.

한편, ITC의 판결 이후 SK이노베이션 측은 "고객 보호를 위해 포드와 폭스바겐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도록 유예 기간을 둔 것은 다행"이라며 "미국 내 배터리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앞으로 향후 미국 대통령 리뷰 등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K는 심의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지만 동시에 LG와의 합의도 서둘러야 하는 상황이 됐다.

더퍼블릭 / 선다혜 기자 a40662@thepublic.kr 

<사진제공 연합뉴스>

더퍼블릭 / 선다혜 a40662@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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