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속 매각 저지” 대우건설 노조 총파업 예고에…금융위 조사 착수

“졸속 매각 저지” 대우건설 노조 총파업 예고에…금융위 조사 착수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7.1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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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대우건설 노조가 매각과 관련해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가 매각을 졸속으로 진행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졸속 매각과 관련한 조사를 본격적으로 착수 했다.

전국건설기업노동조합 대우건설지부와 대우건설 매각대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오는 15일부터 19일까지 총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는 중흥건설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뒤 KDB인베스트먼트가 매도자 실사를 진행하는 등 매각이 졸속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도자실사는 매도자가 매도 전에 적정한 기업가치를 산정하도록 한 뒤 본입찰에 임하도록 해야 하는데, 우선협상대상자를 먼저 선정하고 실사를 진행하는 건 원칙에 어긋난다는 설명이다.

노조는 "이미 본입찰을 통해 인수 희망가격이 확정됐는데, 산업은행과 KDBI 관계자들의 이해관계에 맞춰 매각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졸속으로 진행되는 매각과정에서 입찰방해를 통해 스스로 우선협상자의 지위를 걸친 중흥건설을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며 "총력을 다해 매수자 실사를 저지하겠다"고 했다.

노조는 산은과 KDBI에 대해 감사원 감사청구, 청와대 탄원서 제출, 국회를 통한 국정감사 요구 등을 추진하고 위법한 부분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할 것이라는 계획이다.

앞서 KD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일 대우건설 인수합병(M&A) 우선협상대상자로 중흥컨소시엄을 선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중흥 컨소시엄과 DS네트웍스 컨소시엄이 당초 본 제시한 가격을 수정하는 등 재입찰이 이뤄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한편 대우건설 졸속 매각 의혹과 관련 금융위원회와 산업은행은 KDB인베스트먼트(KDBI)의 매각 과정을 본격적으로 조사하기로 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대우건설 매각이 졸속, 비상식적이라는 지적이 있다’ 라며 “저희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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