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서 요금 인상하고, 맥 못 추는 인도선 최대 60%인하한 넷플릭스…소비자 차별?

한국서 요금 인상하고, 맥 못 추는 인도선 최대 60%인하한 넷플릭스…소비자 차별?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12.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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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지난달 국내에서 큰 폭의 요금을 기습적으로 인상한 넷플릭스가 인도에서는 요금을 대폭 할인하면서 한국 이용자들의 차별하고 있다는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인도 현지 매체 이코노믹타임즈는 14일(현지시간) “넷플릭스가 인도 이용자 확대를 위해 월 구독료를 낮췄다”고 전했다.

당초 넷플릭스는 인도에서 베이직 요금제 가격을 499루피(7780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 가격도 각각 649루피, 799루피로 책정해 서비스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요금제 가격 인하 정책으로 베이직 요금제 가격을 199루피(3100원), 스탠다드와 프리미엄 요금제의 가격도 각각 499루피(7780원) 649루피(1만120원)으로 인하했다.

이 같은 넷플릭스 가격 인하로 인해 인도시장은 국내 서비스 요금제(스탠다드 월1만3500원·프리미엄 1만7000원)대비 반값 수준이 됐다.

최근 넷플릭스는 국내 서비스 금액을 기습적으로 인상했다. 지난달부터 스탠다드 요금제를 월 1만2000원에서 1만3500원으로 인상했고, 프리미엄은 1만4500원에서 1만7000원으로 각각 12.5%, 17.2% 인상했다.

당시 넷플릭스는 한국의 요금 인상을 두고 직접 제작하는 콘텐츠의 질적·양적 성장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 등의 한국 진출로 국내 OTT 시장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했다.

반면, 이번 인도시장의 요금인하에 대해선 별다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현지 OTT 서비스가 강한 인도 시장에서 넷플릭스가 점유율을 올리기 위해 가격 승부수를 띄운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인도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의 점유율은 7%에 불과했다. 1위는 디즈니플러스가 인수한 인도 현지 OTT ‘핫스타’로 점유율이 무려 41%에 달한다. 또 다른 현지 OTT 업체인 에로스 나우는 24%, 아마존 프라임비디오는 9%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한편 이날 기준 아마존은 인도 아마존 프라임비디오의 연간 구독료를 999루피(약 1만5500원)에서 1499루피(약 2만3300원)로 인상했다. 월간 요금제는 179루피(약 2800원), 분기별 요금제는 459루피(약 7100원)로 넷플릭스보다 저렴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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