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신용대출 금리 모두 올랐다…"저금리 대출 차주들 상환계획 준비해야"

은행 신용대출 금리 모두 올랐다…"저금리 대출 차주들 상환계획 준비해야"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27 09:54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정부가 가파른 가계대출 증가폭에 은행권을 예의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시중은행들이 최근 가계 신용대출 금리를 일제히 올렸다.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이 지난 6월 취급한 가계 일반신용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2.81~3.32%로 나타났다. 신용대출(서민금융 제외)의 경우 평균금리는 전월 대비 0.02~0.09%포인트 상승한 연 2.61~3%로 집계됐다.

시중은행 중 신용대출 금리 폭이 가장 큰 곳은 하나은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하나은행의 평균금리는 3.53%로 전월 대비 0.18% 상승했다. 동기간 KB국민은행은 0.12%포인트 NH농협은행은 0.08% 포인트씩 올라 연 3.32%. 2.81%로 각각 집계됐다. 우리은행은 0.07% 상승한 연 3.05%, 신한은행은 0.06% 올라 연3.29%로 나타났다.

현재 금융당국은 은행들에게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로 관리할 것을 권고했다. 코로나19 이후 가계부채가 역대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가운데, 대출 증가세를 잠재우기 위해서다.

한편 이주열 한국은행(이하 한은) 총재가 연내 기준금리 상향 가능성에 대해 언급한 바 있다. 이번 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도 금리 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되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저금리 신용대출을 받은 차주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된다. 금리가 인상되면 변동금리로 대출을 받은 개인들이 감당해야 할 이자 비용도 늘어나기 때문이다.

한은에 따르면 금리가 1%p 오를 때 가계가 추가로 부담하게 될 이자 부담은 11조8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빚투'(빚내서 투자),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 열풍이 여전한 가운데, 금융권에서는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에 대해 대출상환 계획을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