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법원 “증거 인멸 우려”

‘계열사 부당지원’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구속…법원 “증거 인멸 우려”

  • 기자명 최태우
  • 입력 2021.05.13 09:51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총수일가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 계열사를 부당하게 동원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공정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를 받는 박 전 회장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부장판사는 전날 박 전 회장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하고 13일 자정께 “박 전 회장이 피의사실과 같은 죄를 범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다”며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어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앞서 박 전 회장은 지난 2016년 아시아나항공 등 9개 계열사가 총수 지분율이 높은 금호고속에 낮은 이자로 자금을 빌려주도록 지원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 조사에 따르면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당시 기내식 독점 사업권을 스위스의 게이트그룹에 넘겼다.

이 과정에서 거래지연으로 계열사 지원이 이뤄졌고, 금호고속은 약 169억원의 금리 차익을 얻고 박 전 회장을 비롯한 총수 일가는 특수관계인 지분율에 해당하는 이익(최소 77억원)과 결산 배당금(2억5000만원)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박 전 회장에 대한 수사는 지난해 9월 공정거래위원회의 고발로 시작됐다. 공정위는 이 같은 혐의를 적발해 금호 측에 시정명령과 3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또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 박 전 회장, 전략경영실 임원 2명을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최태우 기자 therapy4869@thepublic.kr 

더퍼블릭 / 최태우 therapy4869@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