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 끌어안기 나선 윤석열‥광주의 ‘한(恨)’ 언급하면서 '5·18 정신' 헌법전문 추가 긍정적

‘호남 민심’ 끌어안기 나선 윤석열‥광주의 ‘한(恨)’ 언급하면서 '5·18 정신' 헌법전문 추가 긍정적

  • 기자명 김미희
  • 입력 2021.07.19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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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미희 기자]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7일 제헌절을 맞아 5·18 민주묘역을 참배하는 등 호남 민심 끌어안기에 나서고 있다.

그동안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에 맞서는 ‘투사’ 이미지를 고수해왔으며 이 과정에서 ‘반문’ 이미지가 강했는데 최근 지지율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지지층 확대를 노리는 분위기다.

그간 전언정치, 반문행보를 보여왔는데 시간이 갈수록 정권 비판 외 특별한 ‘컨텐츠’가 없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여기에 국민의힘 입당 여부를 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전 검찰총장 간 입당 시기 등이 지속적으로 언급되고 다시 밀리는 등 의견 조율이 엇갈리면서 국민의 피로도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보수층’ 끌어올리기에 나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주말 제헌절에 전략적으로 5·18 희생자 묘역을 참배하며 눈시울을 붉힌 것은 ‘중도 확장’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03년 광주지청 근무했던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20년 만에 오면서 많이 변했겠구나, 지역민들의 한이 많이 풀렸겠다고 생각했는데 묘역에 들어오니까 저부터 울컥한다”고 언급했다.

앞서 윤 전 총장은 지난주 초반 일찌감치 광주를 방문하는 방안을 고려했으나, 전략적으로 주말인 제헌절로 일정을 늦춰 극적 효과를 노린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총장은 특히 5·18 정신을 3·1 운동이나 4·19 혁명 정신과 같은 반열에 놓고 거론, 헌법 전문 추가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여 지역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윤 전 총장의 다음 행선지는 ‘대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에 이어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대구를 방문한다는 점에서 지지층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는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윤 전 검찰총장이 보수층에 이어 ‘중도층’까지 외연 확대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퍼블릭 / 김미희 thepublic315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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