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수 6년 8개월 만에 최대…거리두기 완화·기저효과 영향

4월 취업자수 6년 8개월 만에 최대…거리두기 완화·기저효과 영향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5.12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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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월 고용동향관련 관계장관회의 /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4월 취업자 수 증가폭이 두 달 연속 상승해 6년 8개월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총 2천 721만 4천명으로, 1년 전보다 65만 2천명 증가했다.

지난 2월 이후 누적 취업자 증가 인원은 72만8천명이다. 코로나19 영향으로 고용충격이 컸던 기저효과가 크게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홍남기 경제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2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관계장관회의(녹실회의)를 열어 4월 고용동향 주요내용을 토대로 고용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류근관 통계청장, 임서정 청와대 일자리수석, 안일환 청와대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정부는 “취업자 수가 2개월 연속 증가하며 고용시장 회복세가 좀 더 뚜렷해지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조업 고용이 14개월만에 증가 전환하고 코로나19 타격이 큰 서비스업 취업자수도 큰 폭 증가했다”고 밝혔다.


 

산업별 취업자 수·민간일자리도 큰 폭 증가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22만 4천명 (9.9%), 건설업 14만 1천명 (7.3%), 운수 및 창고업 10만 7천명 (7.3%) 등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녹실회의에서는 ▲숙박음식업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증가 전환한 점 ▲디지털·비대면 경제 이행으로 전문·과학기술·정보통신업 등 증가세가 지속된 점 ▲도소매업만 온라인 유통 증가 등 구조적 변화로 인해 취업자 감소세가 계속된 점 등에도 주목했다.

정부는 민간 일자리 증가가 최근 취업자 개선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점을 강조하며, “재정일자리 관련 업종 취업자가 20년 4월 대비 35만명 증가했다”며 “2~4월 계절조정 취업자 72만8천명 증가중 약 60% 이상이 민간 부문 일자리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전 연령대는 고용률이 상승했지만 30·40대는 감소세를 보였다.

연령별 증가세는 ▲60세 이상 46만9천명, ▲20대 13만2천명, ▲50대 11만3천명으로 나타났고, 감소세는 30대 -9만8천명, 40대 이상 -1만2천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에 대해 “30~40대 고용 감소는 인구 감소에 따른 자연적 취업자 감소보다 작아, 인구요인 고려시 고용상황이 개선될 것”이라 진단했다.

종사상 지위별 취업자수는 전년 동월대비 모두 상승했다.

임금근로자의 경우 ▲상용근로자는 31만 1천명 (2.2%), ▲임시근로자는 37만 9천명(8.8%), ▲일용근로자는 3만 8천명(3.1%)로 집계됐다.

특히 상용근로자의 경우 최근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이에 대해 정부는 “주당 평균 취업시간도 크게 증가하는 등 고용의 질적 측면도 개선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임금근로자의 중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2만 7천명(0.6%) 증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6만 5천명(-4.7%), ▲무급가족종사자는 3만 9천명(-3.6%)
각각 감소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1년 전보다 108만2천명 급감한 40만3천명을 기록했다.

주당 평균 취업시간은 전년동월대비 상승한 반면 시간대별 취업자수는 차이를 보였다.

36시간이상 취업자는 2,103만 1천명으로 576만 3천명 (37.7%)증가했으나, 35시간미만 취업자는 578만명으로 403만명(-41.1%) 감소했다.
 

 

20·30대 실업률은 증가, '구직단념자'도 2만5천여명 늘어

실업자 수는 114만7천명으로 1년 전보다 2만5천명(-2.1%) 감소했다.


실업률은 4.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20대 실업률은 10.0%로 1년 새 0.9%포인트 상승했으며, 30대 역시 3.6%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3개월 만에 감소세를 보였지만, 이중 ‘구직단념자’의 경우 전년대비 2만5천명 증가한 63만5천명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최근 고용 개선세에도 불구하고 아직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대면서비스업과 고용 취약계층의 어려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기개선에 따라 “고용이 코로나19 이전으로 회복될 때 ‘완전한 경제회복’을 이룰 수 있는 만큼, 일자리 창출과 고용시장 안정에 정책 역량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규제개혁, 110조원 투자 프로젝트 추진, 중소·벤처기업 육성 등을 통해 민간 부문에서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인력양성과 관련한 지원 역시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민간 전문훈련인력 활용 등을 통한 SW 인력 양성을 추진하고, 조선업 등에 숙련인력이 적기 공급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디지털·그린 전환 등 산업구조 변화에 따른 노동이동지원체계 강화 방안을 상반기 중에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지원도 강화될 전망이다.

특수형태근로종사자 등에 대한 ‘긴급고용 안정 지원’등 고용 안전망이 확충되고 청년·여성·대면서비스 업종 등 고용취약계층에 대한 정부차원의 취업지원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 통계청 제공]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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