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둔 자영업자 31개월 연속 감소, "있던 직원도 내보내는 현실"

직원 둔 자영업자 31개월 연속 감소, "있던 직원도 내보내는 현실"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7.15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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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계속되는 가운데 직원을 둔 자영업자가 31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29개월째 증가세를 지속하고 있다.

15일 중소벤처기업연구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6월 자영업자는 558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만 9000명 증가했다. 이 중 고용인이 있는 자영업자 수는 128만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8만 3000명 감소한 수치로, 지난 2018년 12월부터 31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고용인을 둔 자영업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한 2018년의 최저시급은 7,530원으로 전년보다 16% 가량 인상됐다. 이어 2019년에는 최저시급이 8,350원으로 잇따라 오르면서 고용인을 둔 자영업자의 수도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 2018년 말부터 고용인을 둔 자영업자 수가 감소한 것은, 전년보다 오른 금액으로 시급을 지급하던 고용업자들이 2019년 연이은 시급 인상에 타격을 받고 직원 고용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고용원이 없는 1인 자영업자는 430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만 2000명 늘어나 29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연이은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인건비 부담 때문에 점차 있던 직원들을 내보내는 경우도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가 영향을 주면서 배달 업종 창업이 늘어나기 시작했고, 이런 경우 시작부터 고용인을 두지 않는 1인 자영업자들이 많아지는 추세다. 또한 무인단말기(키오스크) 도입 확대의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최저 임금은 9,160원으로 의결 돼 올해보다 5.1% 인상됐는데 소상공인 단체들은 고용이 축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소상공인연합회의 조사 결과 소상공인의 87.2%가 최저임금 인상 시 최저임금 지불이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022년도 최저임금 결정 관련 소상공인연합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소상공인들은 최저임금이 안정화되어 고용을 늘리고 사업 활성화에 나설 것을 기대해왔다”며“그나마 유지하던 고용도 축소할 수밖에 없는 처지로 내몰리게 됐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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