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길 막히나…HMM 해상노조, 정오까지 파업 찬반투표

바닷길 막히나…HMM 해상노조, 정오까지 파업 찬반투표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23 09:3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홍찬영 기자]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파업이 점차 현실화되면서, 물류대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HMM 노조가 실제 파업에 나서면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이 된다.

23일 복수의 언론 및 업계에 따르면 HMM 해상노조는 조합원 450여명을 대상으로 전날 정오부터 이날 정오까지 이틀간 파업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이 투표는 조합원 절반 이상이 참석해 과반 이상의 찬성표를 얻으면 가결된다. 현재 노사 간 입장차가 커 가결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점쳐진다.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에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상노조는 지난 20일 중노위 2차 조정회의에서 사측과 최종 협상을 진행했으나 결국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중노위는 조정 중지 결정을 내렸고 파업권을 획득했다.

육상노조도 중노위 3차 조정회의를 진행했지만 중노위로부터 최종 조정 중지 결정을 받고, 조만간 파업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노사는 임금협상을 두고 치열한 줄다리기 중이다. 노조는 올해 25% 임금 인상을 요구하고 있는 반면 사측은 8% 수준의 인상안을 제시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한 인상안은 당초 5%대 인상안 대비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노조는 지난해부터 회사의 실적이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는 것에 반해 임금은 턱없이 낮은 수준이라며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

해원노조의 파업 투표가 가결되면, HMM은 1976년 창사 이래 첫 파업에 나서게 되는 것이다. 다만 투표 가결시 HMM 선원들을 대상으로 채용 작업을 하는 스위스 해운업체 MSC로 단체이직을 하는 방안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이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수출길이 완전히 막혀 물류대란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 수출기업들의 한숨은 더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뜩이나 수출 선복이 부족한 상황에서 HMM의 파업은 물류난을 더 심각한 상황으로 몰고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더퍼블릭 / 홍찬영 기자 chanyeong8411@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