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다 운명 오늘 결정날까…일부 이자 지급해도 불안?

헝다 운명 오늘 결정날까…일부 이자 지급해도 불안?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9.23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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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는 중국의 헝다그룹 파산 이슈에 영향을 받아 변동성이 커졌다. 

지난 2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헝다부동산그룹은 성명에서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2025년 9월 만기 채권의 5.8%에 대한 쿠폰(이자) 지급을 실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헝다부동산그룹의 쿠폰 지급액은 총 2억3200만위안(약 425억원)으로 현재 헝다 부채는 3000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소위 '문어발'식 확장을 해오다가 채무불이행 위기에 처한 것. 

헝다 그룹은 선전증시에서 거래된 위안화 채권에 대한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밝힌 상태지만, 23일 지급해야 하는 또 다른 달러화 채권의 이자 (약 993억원) 지급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가운데 이억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중국 헝다그룹 파산 우려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졌다면서 신흥국발 위험 요인 역시 주의 깊게 점검하며 대비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개시 논의, ECB의 자산매입규모 축소 등 글로벌 차원의 정책기조 변화가 가시화됨에 따라 우리 경제의 회복세를 안정되게 이어나가기 위한 리스크 관리가 매우 중요해지고 있다"며 "연준이 연내 테이퍼링을 공식화했지만 국제금융시장은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의 고용회복세가 지연되거나 고인플레가 장기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기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급격히 확대될 우려가 있다"며 "또한 글로벌 통화정책 정상화와 그에 따른 디레버리징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중국 헝다그룹과 같은 시장불안 요인이 갑작스럽게 불거질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당국은 글로벌 인플레와 경기회복의 속도, 미 연준과 ECB 등 주요 통화당국의 정책기조 동향, 신흥국발 리스크 등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는 하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업계에서는 현재 헝다그룹이 일부 이자 지급을 완료한다고 하더라도, 공사대금과 금융권이나 채권발행을 통해 쌓인 빚 탕감은 어려워 채무불이행 상태에 놓일 것이라고 분석하고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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