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 후보, “부산 위해 ‘단디’ 투표해 주이소!”

박형준 후보, “부산 위해 ‘단디’ 투표해 주이소!”

  • 기자명 김영덕
  • 입력 2021.04.05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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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文, 포용국가 말하더니 양극화 국민갈등”

▪ 정운천 의원, “YS ‘명예회복’ 노무현 ‘지역주의 극복’, 文은 분열과 갈등만”

▲ 4일, 부산 남구 합동유세 중인 박형준 후보 (사진=후보측 제공)

[더퍼블릭 = 김영덕 기자]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정운천 의원 등 국회의원들이 부활절인 4일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지원을 위한 부산 남구 합동유세에 나섰다.


하태경 총괄선대본부장을 비롯, 서병수·조경태·김기현·이헌승·김도읍·안병길·박수영·김희곤·백종헌·황보승희 의원과 박민식·이언주 전 의원 등 선대위 지도부와 전·현직 의원들은 이날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입구에서 유세를 벌이며 시민들에게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4월 7일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오거돈 성폭력 사태로 일어난 선거”라면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보궐선거가 아니라 지난 4년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심판하는 선거”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포용국가를 만들겠다 했는데, 포용적 경제성장은 온 데 간 데 없고 지난 4년 양극화와 국민 갈등이 더 심화됐다”고 비판했다.

“가장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가로 만들겠다 했는데, 지금 평가할 때 과연 공정하고 정의로운 나라가 되었냐”면서 “공정은 간 데 없어져 버리고 정의라는 것을 찾을 곳이 없는 것이 현재 이 나라의 실정”이라고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자영업자 소상공인 중소기업과 이 분야에 종사하는 근로자들 생계와 생존이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지만, 이 정부는 구체적으로 이들에 대한 정확한 대책 한번 수립해 본 적이 없다”며 “코로나 사태도 몇 달이면 끝난다, 연말이면 될 거다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게 백신이란 것을 모르고 1년을 허송했다”고 지적했다.

“과연 정부가 미래를 조금이라도 예측했으면 이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얼마나 창피한 노릇이냐” 반문했다.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실패한 부동산 정책에 대해 정부 내부에서도 일치된 견해가 없다”며 “선거를 앞두고 과거 부동산 정책이 잘못됐다고 시인하는가 하면, 정부 내부에서는 그런 일이 없는 것처럼 발언하고 있다”고 꼬집기도 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들이 정부를 믿을 수 있어야 스스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데, 정부가 이렇게 미래에 대한 아무런 계획 없이 정책을 수립하는데 어떻게 국민들 스스로가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겠느냐”면서 “이런 정부를 더 이상 방치해선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높은 사전투표율로 나타난 민심의 향방에 대해 “어제 그제 사전투표를 하는 여러 상황을 놓고 보니 박형준 후보가 많은 차이로 당선될 것이라 확신을 갖게 됐다”면서도 “그러나 여론조사상 박 후보가 굉장히 앞서있다는 생각만 하지 말고 모두가 다 투표장에 가서 박형준 후보가 더 많은 표차로 당선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2016년 20대 총선 전북 전주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당선됐던 정운천(국회의원, 비례) 국민의힘 국민통합위원장은 “작년에 박형준 혁신통합위원장과 함께 자유한국당과 새보수당을 통합하는데 가장 앞장섰는데, 그때 제가 본 박형준은 부산이 낳은 대한민국 지도자로 키울 분, 이제 부산시장으로 당선돼서 출발하면 이 나라 지도자가 되리라 확신한다” 치켜세웠다.

정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17년 취임사에서 ‘청와대에서 광화문 시대를 열겠다. 국민과 수시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분열과 갈등의 정치를 바꾸다. 보수와 진보의 갈등이 끝나야 된다’ 했지만 전부 거짓말 아니냐. 4년 동안 단 한 가지라도 이룩한 게 있느냐”면서 “이제 심판해야 되는 것 아니냐” 물었다.


그는 “여기(부산)서 나온 김영삼 대통령은 ‘광주사태’를 ‘광주민주화운동’으로 승격시켜 명예회복시켰고, 국립묘지 만들고 국가기념일로 만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종로를 내려놓고 부산 험지에 와서 출마하며 지역주의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그런데 그 뜻을 이어받아 문재인 대통령이 약속했기 때문에 진정한 국민통합 이룩할 거라 생각했는데 분열과 갈등만 일으켰지 않느냐” 성토했다.

김종인 위원장이 지난해 8월 19일 광주 5.18 묘지에서 무릎 꿇고 사죄한 것을 거론하며 “국민통합 위해 호남을 살려야 대한민국 정권 교체도 되고 국민의힘이 전국 정당이 된다 해서 우리 부산 지역구 의원들도 한분 한분 (호남)지역을 담당해서 5% 지지율이 20%까지 올라가고 있다” 소개하기도 했다.

정운천 위원장은 “공정한 대통령이 되겠다, 특권과 반칙 없는 세상, 상식대로 하면 이익이 되는 세상 만들겠다는 거짓말을 문재인 대통령이 말했다”며 “이제 바꿔야 한다. 심판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연단에 오른 박형준 후보는 “노무현 정권의 핵심 이론가라 할 수 있었던 조기숙 교수가 ‘문재인 정권의 가장 큰 문제는 무능이 아니라 위선이다. 그 위선에 국민들이 등을 돌리고 있는 것’이라고 정말 오래간만에 옳은 얘기 한 번 했다”며 “말 그대로 이 정권은 세상 깨끗한 척 다 했고, 세상 서민 위한 척 다 했고, 세상 정의로운 척 다 했지만, 깨끗하지도, 서민을 위하지도, 정의롭지도 못했다”고 문 정권의 이중성을 공격했다.

“공수처 만들면 마치 세상이 다 깨끗해지는 것처럼 부정부패 다 없어지는 것처럼 그 난리를 쳐서 억지로 만들더니 첫 번째 한 일이 이성윤 지검장을 제대로 조사도 못하고 관용차 쓰고 ‘황제 조사’ 받게 하는 게 정의냐”고 한 박 후보는 “잘못해도 잘못한 줄 모르고 항상 남에게 뒤집어씌우고 자신들 잘못에 대해서는 순한 양처럼 대하고 남의 티끌 같은 잘못에 대해서는 승냥이처럼 공격하는 이 사람들이 바로 위선 정권”이라며 “자사고 특목고 없애야 된다더니 자기 자식들은 다 자사고 특목고 보내는 이 사람들에게 우리 아이들 교육 맡길 수 있겠느냐”고도 했다.

그는 “이번 선거를 통해서 이 사람들에게 따끔한 맛을 보여주고 대한민국 경제 정책 바꾸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바꿔야만 우리 부산도 잘 살 수 있는 것”이라며 “아직 투표 안 하신 분이 있다면 바로 이 대의를 위해서 모두 ‘단디’ 투표해 달라”고 호소했다.

더퍼블릭 / 김영덕 master@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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