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정부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제38차 부동산시장 점검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최근 주택가격의 하향 안정 흐름 점검 및 대응 ▲2.4대책 1주년 계기 주택공급 점검 및 향후 계획 ▲저가아파트 실거래 기획조사 결과 및 조치방안 등 안건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1월 4주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 아파트가 2019년 8월 이후 2년 5개월 만에 매매가격 상승세를 멈췄고, 서울 아파트는 2020년 5월 이후 1년 8개월 만에 0.01% 하락으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동안 주택가격이 과도하게 상승했던 부분에 대한 일정 부분의 하향 조정과정은 필요하다고 보며, 이런 방향 아래 정책 기조를 계속 견지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매매시장과 관련해서 홍 부총리는 "서울, 대전, 대구, 세종 등 광역 단위 하락을 비롯해 기초 단위로는 전국 조사대상 176개 지방자치단체 중 하락 지자체 수가 54개까지 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특히 실거래는 작년 12월 말 전국 아파트 거래에서 5채 중 4채가 이전 신고가 대비 하락했다"며 "1월 들어서는 강남, 서초, 성동, 일산 등 다수 지역에서 1억원 이상 하락한 거래 사례가 지속적으로 포착되는 등 그 체감의 폭이 더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홍 부총리는 전세시장과 관련해 "매매가 하락, 매물 누적 등으로 1월 4주 수도권이 하락 전환하고 서울도 상승세를 종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갱신계약 비중이 확대되고 신규 임차 수요는 감소함에 따라 강남, 양천 등 1천세대 이상 대단지를 중심으로 매물 소화 기간이 1개월을 상회하고 계약 체결을 위해 호가를 지속 조정하는 사례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홍 부총리에 따르면 최근 한국개발연구원(KDI) 설문조사에 따른 전문가 집단과 한은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에 따른 서울 거주자 모두 과반이 올해 주택가격의 하락을 전망하고 있다.
[사진제공 = 연합뉴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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