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로 고용회복 지연...전경련,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4곳 인력 감축"

코로나 여파로 고용회복 지연...전경련,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4곳 인력 감축"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2.05.17 09:28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코로나19 발생 이후 글로벌 공급망 약화, 금리 인상 등 대외적 불확실성 가중으로 고용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이하 전경련)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18~2021년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직원 규모 분석' 자료를 내놨다.

 

지난 2018~2021년 기준 비금융업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1,874개사주)의 직원 규모를 조사한 결과, 2021년 기준 상장사 10곳 중 4곳(43.1%, 808개사)은 전년도에 비해 직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원이 감소한 기업의 비중은 코스닥 시장이 코스피 시장보다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직원 수가 감소한 기업은 코스피 시장의 경우 조사대상 696개사 중 294개사(42.2%)였고, 코스닥 시장은 조사대상 1,178개사 중 514개사(43.6%)였다.

전경련은 “지난해 직원 감소 상장사 규모가 2020년도에 비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로 억눌렸던 수요 분출에 따른 기저효과, 비대면 업종 호황 등 실적 개선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전체 상장사 직원 수를 보면 여전히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장사 직원 수는 148.3만명으로 2020년(146.9만명)보다는 1.4만명 늘었지만, 2019년(149.7만명)보다는 1.4만명 적은 수준이었다.

상장사 10곳 중 3곳(26.7%, 500개사)은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후 2년(2020~2021년) 연속으로 직원 수가 줄었고, 그 비중은 코스피 상장사(29.0%, 202개사)가 코스닥 상장사(25.3%, 298개사)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연속 직원이 감소한 상장사 500개사의 직원 수는 2021년 기준 43.6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50.8만명)에 비해 7.2만명 감소한 수준이다. 

전경련은 “기업들은 고용인원 감축을 경영위기를 극복하는 최후의 수단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500개 상장사 직원 수가 2년 연속 감소했다는 것은 그만큼 이들 기업의 경영사정이 매우 어려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상장사 10곳 중 1곳(11.2%, 210개사)은 직원 수 뿐만 아니라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동시에 감소한 ‘3중고’를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비중은 코스닥 상장사(12.1%, 143개사)가 코스피 상장사(9.6%, 67개사)보다 높았다. 

이와 관련해 이들 상장사들은 성장성과 수익성이 모두 악화된 경우이기 때문에 자칫 부실로 이어진다면 일자리 시장에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본부장은 “지난해 상장사 총 직원 수가 늘어난 것은 팬데믹 충격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이 크기 때문에 아직 본격적인 고용시장의 훈풍이라고 판단하기에는 이르다”고 지적했다. 

이어 “기업들이 불확실성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투자와 고용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정부는 노동·산업 분야 규제 완화, 세제지원 확대 등 정책적 지원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 전경련]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전경련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