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그룹 장동하 실장, 35억원 배당금 수령…‘경영승계’ 자금? 교원 “경영개선에 따른 배당”

김영일 기자 / 기사승인 : 2021-03-26 11:0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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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창업자 장평순 회장과 그 일가가 지배하는 가족회사 교원그룹이 지난해 두 차례 인적분할을 통한 조직개편을 진행하면서 경영권 승계 여부에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다만, 교원그룹 측은 경영권 승계에 선을 긋고 있다.

교원그룹은 지난해 6월과 9월 두 차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교원그룹 창업자 장평순 회장이 소유한 교원구몬은 지난해 6월 구몬학습지 등 교육사업을 담당하는 ‘교원구몬’과 호텔 및 부동산 투자를 담당하는 ‘교원프라퍼티’로 인적분할 했다.

인적분할은 분할주체인 기존회사 주주들이 지분율대로 신설 법인의 주식을 나눠 갖는 방식의 기업분할을 말한다. 따라서 인적분할은 주주구성은 변하지 않고 회사만 수평적으로 나눠지는 수평적 분할이라고 할 수 있다.

물적분할의 경우 분할주체인 기존회사가 새로 만들어지는 신설 법인의 주식을 소유하는 수직구조 형태다.

인적분할과 물적분할의 차이는 신설법인 주식 소유권을 기존회사의 주주가 갖느냐, 기존회사가 갖느냐 여부다.

이어 9월에도 장평순 회장이 소유한 (주)교원 역시 교육업을 전문으로 하는 교원에듀와 기타사업을 담당하는 (주)교원으로 인적분할 했다.

합병 통한 경영권 승계 시나리오?…교원크리에이티브 배당금, 승계자금?

이처럼 교원그룹이 지난해 두 차례 인적분할을 통한 조직개편을 단행한데 대해,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권 승계를 염두에 둔 행보로 보고 있다.


장평순 회장의 아들 장동하 교원그룹 기획조정실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교원라이프 및 교원크리에이티브와 교원그룹 계열사를 합병시키는 방식으로 경영권을 승계하려는 게 아니냐는 것이다.

실제로 교원구몬과 (주)교원은 각각 1조원이 넘는 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해 인적분할로 인해 자산규모가 수천억원대로 축소됐을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두 회사는 2017년부터 건물‧토지 등 부동산을 잇달아 매각하면서 유형자산 규모도 줄여왔다.

이에 반해 장동하 실장이 최대주주인 교원라이프는 2016년 (주)교원에서 장 실장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된 이후 자산규모가 늘고 있는 추세다.

(주)교원에서 장 실장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되기 직전인 2015년 교원라이프의 자산총계는 224억원에 불과했으나 2019년 4647억원으로 20배 이상 증가했다. 장 실장이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는 교원크리에이티브도 2016년 자산 937억원에서 2707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이처럼 장 회장이 소유하고 있는 교원구몬과 (주)교원의 자산 규모는 줄어드는데 반해, 장 실장 소유 회사의 자산은 늘어나면서, 궁극적으로 대등한 조건에서 장 회장 회사와 장 실장 회사가 합병하는 방식의 경영권 승계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교원크리에이티브의 경우 2019년 처음 배당을 실시했는데, 이 역시도 승계자금 마련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교원크리에이티브는 2019년 중간배당 15억원, 결산배당 35억원을 합쳐 총 50억원의 배당을 실시했다. 주당 8만 3333원, 배당률은 1700%에 달했다.

교원크리에이티브의 지분구조는 장동하 실장이 70%(4만 2000주), 자기주식 30%(1만 8000주)로 되어 있다. 이에 따라 장 실장은 50억원의 배당금 가운데 35억원 상당을 수령한 것으로 추정된다.

 

▲ 2019년도 교원크리에이티브 감사보고서

교원 “현재로선 경영권 승계 계획 없어…주주가치 제고 위한 배당 실시”

장평순 회장에서 아들인 장동하 실장으로의 교원그룹 경영권 승계 여부와 관련해, 교원그룹 측 관계자는 “경영권 승계 계획은 지금으로선 전혀 검토되지도, 추진되지도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장 실장의 승계자금 마련을 위해 교원크리에이티브가 배당을 실시한 게 아니냐는 관측에 대해서는 “교원크리에이티브가 적자를 이어오다 2019년도에 389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이 발생해 배당을 실시하게 된 것”이라며 “배당금에 대한 세금도 납부해야 하는데, 이 배당금을 갖고 승계자금을 마련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2019년 배당을 시작으로 매년 배당금을 지급한다면 승계자금이 마련되지 않겠느냐’는 물음에는 “그렇지 않다. 교원크리에이티브는 에듀테크를 개발하고 서비스를 하는 회사인데, 초기 연구개발 비용에 많은 투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금 차입을 통해 에듀테크를 개발했고, 2019년부터 성과가 창출되면서 흑자로 돌아섰다”며 “경영상황이 개선됐고, 교원크리에이티브가 자사주를 갖고 있기 때문에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배당을 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의 주장대로 교원크리에이티브는 매년 교원구몬으로부터 자금을 차입해왔다. 2019년 말 기준 교원크리에이티브가 교원구몬으로부터 차입한 자금은 1375억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교원그룹 측은 “교원구몬이 부채가 많은 회사도 아니고, 이익잉여금을 은행에 넣어두는 것보다 관계사(교원크리에이티브)에 대여하는 게 수익 면에서 더 낫다”며 “무리하게 자금을 대여해준 게 아니라 은행보다 높은 이자수익(4.60%)을 기대할 수 있어 자금을 대여해 준 것”이라고 했다.

 

더퍼블릭 / 김영일 기자 kill0127@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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