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명 중 1명 "집값 너무 올라 못 산다"…주택매입계획 3기 연속 감소세

3명 중 1명 "집값 너무 올라 못 산다"…주택매입계획 3기 연속 감소세

  • 기자명 박소연
  • 입력 2021.06.15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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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집값이 연일 오르고 있는 가운데, 주택 매입 계획이 3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부동산 플랫폼 직방은 지난 10일부터 보름 동안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2천 292명을 대상으로 주택 매입 계획 유무에 대해서 조사했다.

지난 14일 발표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가운데 33.9%(778명)이 주택 매입 의사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2020년 상반기 이후 꾸준히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중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주택 매입 계획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66.1%다. 자년 상반기 71.2%→하반기 70.1%→올해 상반기 69.1%로 감소세가 이어졌다.

주택 매입 계획이 감소하는 이유는 집값이 연속해서 오르며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조사 결과에서도 주택 매입 계획이 없는 이유에 대해 ‘주택 가격 상승으로 금액 부담이 커져서’라고 답한 응답자 비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직방 측은 “단기에 주택가격이 크게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연이은 가격 안정화 대책과 공급정책 등의 영향으로 거래 관망세가 이어졌다”며 “거래 소강 상태를 보이면서 주택을 매입하려는 움직임도 예년에 비해 다소 주춤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수도권보다 지방에서 주택 매입 계획 높은 것으로 드러나


직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1년간 주택을 매입할 계획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거주지역별로 ▲지방5대광역시(69.7%) ▲지방(69.6%) ▲인천(68.6%) ▲경기(64.9%) ▲서울(62.9%) 순으로 높았다. 수도권보다 가격부담이 적고 상대적으로 주택 규제도 덜한 지방과 광역시에서 주택 매입 계획 비율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향후 1년 내에 주택 매입을 계획하는 이유 중 1위는 ▲‘전,월세에서 자가로 내집마련’(41.7%)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는 ▲거주 지역 이동(17.9%) ▲면적 확대·축소 이동(15.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시세 차익, 투자나 임대수입 등의 목적은 각각 10% 미만에 불과해 실거주를 목적의 응답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방 측은 “1년 이내에 주택을 매입하려는 목적은 시세 차익, 투자나 임대수입 등보다 실거주 이동 움직임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주택 매도 이유 역시 실거주나 거주지 이동 목적이 많았지만 매수보다는 투자수익 이유가 혼재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부터 양도세 중과 부담이 커지면서 상반기에 이미 주택 매물을 매도했거나 그런 계획이 없는 경우에는 관망세로 굳어지는 양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전보다 매수 계획이나 매도 계획이 줄면서 실거주 이동 목적 외에는 당분간은 거래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자료 제공 = 직방 데이터랩]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 

더퍼블릭 / 박소연 syeon0213@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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