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코로나19 이후 나라 살림, 여론조사 결과보다 경제 대통령 후보에 주목해야

[기고] 코로나19 이후 나라 살림, 여론조사 결과보다 경제 대통령 후보에 주목해야

  • 기자명 김정순 박사
  • 입력 2021.08.30 08:57
  • 0
  • 본문 글씨 키우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넘치는 여론조사 결과, 후보 실상 아닌 이미지에 관심을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 이끌어 갈 후보, 정책 관심 필요
-갈등 후보 보다, 대타협과 통합의 존경받는 리더십 절실
-실현 가능한 경제 대통령, 유권자 선택에 나라 운명 달려

▲사진=김정순 박사, () 한국인터넷융합학회 부회장 / 한국사회공헌포럼 회장
 
 2022년도 대통령선거일이 190 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대선 시계가 숨 가쁘게 돌아가고 있다. 경선 열기로 여야 정국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첫 경선 지역인 충청권 표심에 사활을 걸고 있는 모양새다. 후보 마다 충청도 내 ‘행정수도 이전’ 완성을 약속, 충정 권 발전을 공약으로 내거는 등 1차 경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탓인지 그간의 네거티브 전을 잠시 자제하는 분위기마저 감돈다.

 

정치평론가들이 경선 분위기를 예측하면서 ‘경선이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고 전망했는데, 영 헛소리는 아닌 모양이다. 경선 초기부터 후보 간의 갈등과 네거티브 공방전이 난무, 민주당의 원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후보들의 공방전은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뉴스 화면을 장식, 이재명 지사의 캠프도 ‘지사 찬스’ 논란을 촉발시킨 인사 문제 등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럽다. 우여곡절 끝에 경선 버스를 출발시킨 제1야당인 국민의힘도 사정은 별반 달라 보이지 않는다. 당 대표와 유력 후보 간의 물고 뜯기는 내분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권익위가 발표한 부동산 투기 의혹 명단으로 문제가 불거지면서 또다시 당 안팎에서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윤석렬 후보 캠프 경우, 권익위가 발표한 투기 의혹 의원에 당 지도부에 워낙 많이 포함되어 ‘떳다방’ 아니냐는 비아냥을 받는 지경이다. 이처럼 여야 모양새는 달라도 논란과 비난 속에서 갈등이 넘쳐난다. 이처럼 끊임없이 갈등을 부추기는 여야 유력 후보들은 유권자애개 미래에 대한 희망은 고사하고 실망만 안겨준다. 코로나 이후 닥쳐올 경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닌데, 온갖 종류의 논란은 해당 지지층이 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어서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네거티브 공방 경선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그 후유증으로 경선 불복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본선 패배의 요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경선 과정에서 보인 네거티브 현상과 이로 인한 문제를 소흘히 볼 수 없다. 그러나 현재 선거판에서 벌어지는 우려 현상이 과연 네거티브 공방뿐 일까? 여론조사에 결과에 대한 높은 의존도와 이를 둘러싼 일련의 현상 또한 결코 가벼운 문제가 아닌 것이다. 

 

필자는 감히 유권자에게 묻고 싶다. 혹시 유권자께서는 수없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휩쓸려 후보의 정책이나 인품 등, 꼭 필요한 검증을 뒷전으로 미뤄두지는 않았습니까? 후보 개인의 실제 모습, 즉 후보의 실상보다는 1위, 2위라는 지지율이 만들어낸 허상, 인기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대선후보를 정해버리는 오류를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우리의 삶을 바꿔 놓을 대권후보를 정하는 경선은 인기 투표로 승자를 가리는 TV 오디션 프로가 아니다. 여론조사 중심으로 판세가 흘러가는 것을 경계해야 할 이유는 너무나 많다. 여론조사 발표로 형성되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 : 편승효과) 즉 지지율이 높은 후보에게 표심 쏠림 현상이 생기는데, 이로 인한 유권자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를 경계해야 한다.

 

후보들이 정책대결을 하고 정책이 경선의 주인공이 돼야 하는데 인기 후보 중심으로 판세가 형성되다 보니 대중적 착시현상이 생긴다, 결국 제대로 된 후보가 기울어진 지지율에 가려져 주목을 못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정세균 후보가 경선 초부터 주장한 ‘클린 검증단’을 통해 후보의 도덕성, 자질 등을 철저하게 검증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으며 안타까움이 생기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내년 3월 이후에는 새로운 대통령이 나라를 이끌게 된다. 코로나 이후 어려워진 나라 살림과 경제를 살려낼 후보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다. DJ가 강조한 서생(書生)적 문제의식과 상인(商人)적 현실감각을 갖춘 정세균 후보에 주목하는 까닭이다. 물론 여야의 많은 후보 중에서 도덕성에 흠결 없고 존경받을 인물이라는 이유도 있다. 이제 더는 대통령이 도덕성으로 문제가 되거나 대통령 임기 후 구속되는 부끄러운 역사의 반복은 막아야 한다. 유권자는 대통령 후보의 도덕성과 정책, 가치관 등을 면밀하게 검토해서 퇴임 후에도 국민에게 존경받을 후보를 선택할 권리와 의무가 있다. 

 

하루에도 수없이 발표되는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후보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렇다고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후보니까 무조건 그 후보를 선택하는 오류를 범해서는 안 된다. 현재 지지율이 높다고 해서 경선에서 승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대선에서 승리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꼼꼼히 정책을 검증하고 후보를 살펴, 실현 가능한 경제 대통령을 선택해야 한다. 코로나 이후 경제를 책임질 후보에 주목하는 이유다.

 

더퍼블릭 / 김정순 박사 lee1@thepublic.kr

저작권자 © 더퍼블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