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빛 꺼진 밤…서울시, 9시 이후 셧다운 강화 조치

불빛 꺼진 밤…서울시, 9시 이후 셧다운 강화 조치

  • 기자명 김다정
  • 입력 2020.12.06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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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김다정 기자]서울의 밤이 사라진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몰림에 따라 서울시가 긴급 조치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6일 서울시에 따르면 5일부터 오는 19일까지 2주간 ‘오후 9시 이후 셧다운’ 조치가 시행된다.우선 오후 9시 이후 집합 금지 조치 적용 시설을 확대했다. 

기존 노래방·식당·방문판매 등 직접 판매 홍보관 및 실내 체육 시설 등에 이어서 영화관, PC방, 오락실, 독서실과 스터디카페, 놀이공원, 이‧미용업, 마트, 백화점 등 일반관리시설도 9시가 되면 모두 문을 닫아야한다.

다만 필수 생필품 구매 등을 위해 면적 300㎡ 미만 소규모 마트는 운영이 허용되고 음식점의 포장·배달도 가능하다.


독서실, 교습소와 입시학원 2036곳을 포함해 총 2만5000곳의 학원과 독서실, 스터디카페도 오후 9시 이후로 중단된다. 시는 오후 9시 이전 수업도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권고했다.

시와 자치구, 시 투자출연기관이 운영하는 박물관, 미술관, 공연장, 도서관 등 공공문화시설 66곳, 청소년시설 114곳, 공공체육시설 1114곳 등 공공이용시설은 시간과 관계없이 아예 문 닫는다.

돌봄 유지를 위한 사회복지시설만 제한적으로 가동한다. 시는 국공립시설도 같은 조치가 적용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에 요청하기로 했다.


대중교통도 야간시간 운행 감축이 확대된다. 21시 이후 대중교통 운행을 30% 감축할 방침이다. 시내버스는 5일부터 감축 운행에 돌입하고 지하철은 12월 8일부터 감축된다.


서울시가 국민의 기본권을 일부 제한하면서까지 조치를 강화한 건 최근 국내 코로나19 상황이 최악으로 치달았기 때문이다.


감염병 확산이 특정 시설 등을 넘어 이미 일상 전반으로 퍼졌고 수능 이후 집단감염의 위험성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25일 서울의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00명을 넘어서더니, 그 규모는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서울 신규 확진자수는 300명에 가까운 295명을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발생이후 역대 최대치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동절기 모임과 각종 회식, 동호회 활동 같은 소규모 단위 모임과 만남을 자발적으로 취소하거나 연기하길 당부하다”면서 “시는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위한 병상, 생활치료센터 등의 확충을 위해서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더퍼블릭 / 김다정 기자 92ddang@thepublic.kr 

더퍼블릭 / 김다정 92ddang@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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