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전셋값에 빌라수요 급증…주역은 2030세대

치솟는 전셋값에 빌라수요 급증…주역은 2030세대

  • 기자명 홍찬영
  • 입력 2021.08.16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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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홍찬영 기자]지난해 시행된 임대차법의 여파로 전세난이 장기화되자, 2030세대의 빌라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빌라 시장도 과열되면서 값이 크게 뛰고 있는 양상이다.

5일 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연립주택 평균매매가격은 3억322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7월 2억9881만원이었던 것과 견줘 11.%가량 오른 수준이다.

이는 2030세대의 패닉바잉(충동구매)으로 빌라의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다방이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서울에서 매매된 4만344가구 비아파트 중 20~30대가 매입한 주택은 1만678가구로 전체 24.6%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입 비중(19.5%)보다 5.1%오른 것이다.

2030세대의 매수 비중이 큰 지역은 도심 업무지역과 가까운 마포구로 35.4%의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용산구(34.2%), 양천구(31.9%) 순으로 나타났다.

이 지역들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시청과 종각, 을지로 등 도심 업무지를 오가기 쉬우며 재개발·재건축 등 도시정비사업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의 대형 인프라 사업으로 개발 호재가 예정된 곳들이다.

이는 지난해 7월에 시행된 계약갱신청구권, 전월세상한제 등의 내용을 담은 임대차2법의 여파라는 분석이 파다하다.

임대차법으로 집주인이 전세를 내놓지 않아, 전세값이 치솟으면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비아파트 매물로 눈을 돌린 결과라는 시각이다.

실제 KB부동산 월간가격동향에 따르면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6억3483만원으로, 새 임대차법이 시행된 지난해 7월(4억9922만원)대비 1억3562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관련 한 부동산 관계자는 “치솟한 전세가격 급등으로 자금력이 부족한 주택 수요자들이 빌라 등의 대체 주거상품을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아파트보다 상품 경쟁력은 약하지만 입지 경쟁력을 갖춘 도심 인근 지역 비아파트의 매력이 수요자의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라고 말했다.

더퍼블릭 / 이코노믹투데이 webmaster@thepublic.kr 

더퍼블릭 / 홍찬영 chanyeong8411@thepub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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