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퍼블릭 = 신홍길 기자] 청주에서 활동하는 시각예술연구모임 26도씨(대표 추연신)는 다음달 13일까지 길고양이의 인식개선과 인간과의 공존을 주제로 한 기획전시 ‘고양이를 아라’전을 연다고 29일 밝혔다.
‘시각예술연구모임 26도씨’는 2016년부터 청주에서 사직2동에 ‘햇빛이 잘드는 이곳(이하 햇.곳)’이라는 작은 전시공간을 운영하면서 전시, 프로젝트, 예술인 파티 등 다양한 활동을 시도하고 있는 그룹이다.
올해 두 번째 열리는 기획전시 '고양이를 아라'전은 ‘26도씨’가 주최하고, ‘주주’와 공동기획으로 진행했다.
참여작가는 화가 김현묵 등 총 20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고양이를 소재로 한 회화, 사진, 섬유공예, 도자, 디지털드로잉, 고양이 키링 제작 체험 등을 다루고 있다.
이 같은 전시 의도는 전시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는 것처럼, 도시에서 벌어지는 길고양이에 대한 편견, 반려동물 유기 문제, 주민과 캣맘들과의 분쟁 등 길고양이와 관련된 이슈를 논하기 위해 기획됐다.
이번 전시는 코로나-19의 안전을 위해 전시기간 중 공개오픈일에 내부관람을 진행하며, 공개오픈일은 전시기간 중 총 3회 운영된다.
작품 판매와 자유토론, 정보공유 등 전시와 커뮤니티 활동도 병행한다.
전시기간동안 판매된 작품과 굿즈(아트상품)의 판매 수입 일부는 길고양이 구조를 위해 기부한다.
여기에 26도씨와 주주는 이번 전시의 부대행사로 '우리동네 길고양이 관찰기록카드'를 온·오프라인으로 배포하고 있다.
이 관찰카드는 우리 동네에서 함께 살고있는 길고양이를 기록하는 프로젝트로써, 수집된 기록카드는 향후 후속 전시 추진 또는 책자로 제작된다.
전시는 오후 1시~10시까지 윈도우 형태로 관람 가능하며, 작품 구매와 체험, 자유토론을 진행하는 공개 오픈일은 다음달 6일, 13일 오후 1~6시까지 총 3회 열린다.
자세한 내용은 ‘26도씨’ 홈페이지(26sundegree.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26도씨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단순히 길고양이를 동정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인간과 동물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며, 더 나아가 인간 중심의 사고와 다름에 대한 혐오의 시선에서 벗어나고 동물권에 대한 인식을 다시 고찰하자는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더퍼블릭 / 신홍길 dltmvks@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