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사태' 핵심 인물 스티븐 리 미국서 체포...법무부 범죄인 인도 청구 17년 만

2023-03-06     박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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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제공 

[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스티븐 리 전 론스타코리아 지사장이 법무부가 범죄인 인도를 청구한 지 17년 만에 미국에서 체포됐다.

지난 5일 법무부는 2일(현지시간) 미국 당국과 공조 끝에 미국 뉴저지주에서 이씨를 체포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 2003년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헐값으로 사들인 뒤 되팔아 큰 차익만 챙기고 국내에서 철수했다는 의혹을 규명할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씨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매각하는 과정에서 한국 정책 당국자, 금융권 인사들과 계약 내용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지난 2006년 검찰은 수사에 착수했지만 당시 이씨는 이미 미국으로 도피한 뒤여서, 검찰은 이씨를 기소 중지하고, 미국에 범죄인 인도를 청구했다.

이씨는 지난 2017년 8월 이탈리아에서 체포됐지만 현지 재판부 판단으로 석방됐다. 지난해 법무부 새 지휘부가 들어서고 론스타 사건을 전면 재검토하면서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 

법무부는, 지난달 이노공 법무부 차관이 일본에서 열린 '아·태 지역 형사사법포럼' 참석 당시 미국 법무부 고위급 대표단과 양자 회의를 하고 이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의 신속한 진행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법무부는 이씨의 최신 미국 소재지 자료를 분석해 미국 당국에 제공했고, 이 정보를 바탕으로 미국 뉴저지주 연방 검찰청이 이씨를 체포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는 미국 측과 협조해 이씨 범죄인 인도 재판을 진행하고 신속하게 송환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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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퍼블릭 / 박소연 기자 syeon0213@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