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소한 한동훈의 업무추진비 474만원…박범계 1348만원‧추미애 1042만원
-韓, 5월 취임사서 “우린 국민세금으로 월급받는 사람들” -론스타와의 법적공방시기엔 “국민혈세 한푼도 유출시키지 않겠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업무추진비(업추비) 사용액이 문재인 정부 법무부장관들 보다 현저히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 인사들의 업추비 과다사용을 지적하기 보단, 한 장관의 적은 업추비 사용이 눈에 띈다는 평가가 제기되는 상황. 한 장관이 국회의원보다 업무량이 많은 법무부장관임에도 불구, 평소 도시락을 먹으며 검소하게 업무를 수행해 왔던게 적은 업추비 사용의 원인이라는 평가다.
28일 법무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3분기 장관 업무추진비 집행내역에 따르면, 한 장관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업무추진비 명목으로 474만4150원을 썼다. 집행 건수로는 13건이다. 한 달에 158만원 꼴로 사용했다. 단일 집행 내역으로 가장 액수가 큰 것은 ‘추석 명절맞이 청사 근로자 격려’ 명목으로 집행된 것으로 34명에게 196만8600원을 사용했다.
한 장관의 3분기 업무추진비 사용액은 전임 장관들의 같은 분기 사용액의 절반이 되지 않는다. 박범계 전 장관은 2021년 3분기 1348만990원을 썼고, 추미애 전 장관은 2020년 3분기 업무추진비 1042만3760원을 사용했다. 한 장관은 식사대부분을 도시락으로 때운것으로도 전해진다.
박 전 장관의 경우 대전분류심사원 직원 등 격려(139만원),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 직원 격려(90만4000원 등) 등 66회에 걸쳐 업무추진비를 썼다. 추 전 장관은 청사 이전 관련 직원 격려 떡 구입(307만원), 검경 수사권 조정 관련 협의회(40만원) 등 19차례 지출이 있었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박 전 장관과 추 전장관의 업무추진비 사용이 과다했던 것보다도, 한 장관의 업추비 사용이 적었다는 평가가 나타난다.
신지호 전 새누리당 의원은 29일 TV조선 ‘이것이 정치다’에서 “업무량이 많은 법무부 장관이 업무추진비를 국회의원들보다도 적게 쓴 것이 눈에띤다. 이는 필요한 부분만 쓴 것으로 보인다”며 “이걸 민주당에서 뭐라할진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자 사회자는 “한 장관이 평소에 술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아마 다른 인사들과 저녁식사도 자주 안 갖는게 한몫한게 아닌가”라고 설명했다.
한 장관은 올해 5월 법무부장관 취임식당시 “우리는 국민의 피같은 세금으로 월급받는 사람들이다. 국민들에게 수준높은 서비스로 몇 배로 돌려드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 8월 론스타와의 법적공방이 한창이었을 때엔 “국민들이낸 혈세가 유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치적 견해 차이가 있더라도, 한 장관의 업무추진비 사용만큼은 국민혈세를 함부로 사용하지 않겠다는 부요불급(不要不急)의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평가 가능한 대목이다.
더퍼블릭 / 최얼 기자 chldjf1212@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