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많이 도와주지 못해 미안해

수막뇌염으로 의식 불명된 우리 제자, 내 친구 돕자, 충주상고 학생·교직원·학부모 등 600만원 모아 전달

2022-05-18     조길현
▲ (사진 왼쪽부터) 3학년 신나래(학생회장), 박근영 학생 조부모님
[더퍼블릭 = 조길현 기자] 은행원을 꿈꾸던 충주상고 여고생 1학년 박근영 학생이 수막뇌염으로 의식을 잃고 입원했다.

하지만 5일마다 약 300만 원이 드는 병원비를 기초생활수급자인 70대 조부모가 감당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자 충주상고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이 나섰다.

충주상고는 작은 보탬이라도 주고자 5월 9일부터 모금운동을 펼쳐 600만원을 모았고 지난 5월 16일(화)에 조부모에게 전달했다.

모금에는 뜻을 함께한 충주상고 학생 450명, 교직원 50명, 학부모 50명 등 총 550명이 참여했다.

박근영 학생은 4월 20일부터 22일까지 감기 증상으로 결석했다가 4월 24일 수막뇌염으로 쓰러져 현재 의식불명으로 서울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다.

내성적이지만 친구들과도 잘 지내던 박근영 학생은 평소 은행원이 되기 위해 학교 공부를 성실히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모금활동에 참가한 3학년 신나래(학생회장)은 “더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쉬움과 함께 뜻을 모아 도와준 친구들에게 감사하고 우리의 정성으로 근영이가 얼른 완쾌해 학교생활을 함께하는 날이 얼른 오기를 간절히 기다린다.”고 전했다.

김영교 학교장은 "학생, 학부모, 교직원, 동문회 등의 이러한 성금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의료 기관에서 코로나 19 백신 부작용의 연관성을 검토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지역 교육기관과 의료기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근영 학생을 돕고 싶은 독지가는 충주상고 교무실로 전화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