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민정수석실 폐지’ 공식 선언…“사직동팀 있을 수 없어”

2022-03-14     배소현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민정수석실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14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당선인 집무실에서 “앞으로 대통령실 업무에서 사정, 정보조사 기능을 철저히 배제하고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당선인은 “일명 사직동팀은 있을 수 없다”며 “과거 사정기관을 장악한 민정수석실은 합법을 가장해 정적, 정치적 반대세력을 통제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했고, 세평 검증을 위장해 국민 신상털기와 뒷조사를 벌여왔는데, 이런 잔재를 청산하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언급한 ‘사직동팀’이란 청와대 특명에 따라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관리 및 첩보수집 기능을 담당해온 조직이다.

그는 이어 “제가 지향하는 대통령실은 사정 기능을 없애고 오로지 국민을 받들어 일하는 유능한 정부로, 정책 어젠다를 발굴하고 조정 관리하는 데에만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당선인은 이날 당선 이후 첫 공식 외부일정으로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코로나19 피해로 어려움을 겪는 상인들과 만나는 시간을 가졌다.

그는 “전통시장은 우리 민생 경제의 바탕이 되는 곳”이라며 “이분(상인)들이 어려우면 나라 전체가 어려워진다”라고 말했다.

또한 “중산층으로서 튼튼하게 국가 경제와 사회를 받쳐줘야 나라도 걱정이 없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배소현 기자 kei.05219@thepubli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