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인력난 심화...외국인 고용도 입국제한으로 어려워

2021-11-08     임준

[더퍼블릭 = 임준 기자] 최근 외식업계는 근무 환경 열악과 코로나로 인한 외국인 근로자 입국 제한으로 인력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의 ‘고착화된 외식업계 인력난, 가용인력의 부족이 문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9월 외식업주 20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74.9%가 외식업계 인력난이 가중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식·일식·서양식 등 외국식음식점이 80.0%로 가장 많았고, 이어 한식음식점 77.7%, 피자·치킨·김밥 등 기타 간이음식점 53.6% 순으로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외식업주들은 내국인보다 외국인 직원을 구하는 것이 더 어렵다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력 수급 어려움의 강도를 내·외국인으로 구분해 3점 만점(어렵다) 척도로 조사한 결과 내국인은 2.02점, 외국인은 2.84점으로 나타났다.

구인이 어려운 이유(복수 응답)로는 외국인 고용 절차의 복잡성(22.9%)이 가장 많았고 이어 ▲20~30대 구인의 어려움(19.1%)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인한 가용인력 감소(17.6%) ▲높은 노동강도(16.6%) ▲채용인력의 이탈·이직(16.3%) 등의 순이었다.

인력난 해소를 위해 필요한 사항(복수 응답)으로는 ▲외국인 근로자 채용 조건 완화(26.6%)가 1순위로 나타났다. 이어 ▲채용지원금 확대(24.3%) ▲무료직업소개소 활성화(21.6%) ▲구인을 위한 앱 구축(15%) ▲신중년 대상 외식업계 취업 활성화 대책(0.9%) 순으로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한 관계자는 “외식업 인력에 대한 처우와 환경 개선 같은 외식업주의 노력도 필요하고, 보다 체계적인 인력 채용 풀을 만들어 채용을 원활하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더퍼블릭 / 임준 기자 uldaga@thepublic.kr